정책
관동대 의대 마음까지 헤아리는 '참 의사' 다짐
의과대학 새내기들이 의학과 의술을 배우고 익히기에 앞서 ‘환자ㆍ보호자ㆍ간병인 체험’을 통해 ‘참 의사’의 길을 걷기로 다짐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의료원장 이왕준)은 지난 8일부터 5일간 2010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가치관 재정립을 위한 집체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관동의대 명지병원 대강당에서 허영호 대장(산악인)의‘도전과 삶’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시작된 연수프로그램은 9일부터 3일간 3개조로 나뉘어 환자ㆍ보호자ㆍ간병인 체험을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통해 환자의 편에 서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는 의사가 되기 위한 ‘1일 환자체험 프로그램’은 관동의대 명지병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아침부터 접수와 진료, 검사, 입원 수속 등의 과정을 거쳐 병실에 입원한 후에는 입원 환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입원 생활의 불편함과 의료진에게 바라는 것 등을 알아가게 된다.
9일 환자체험에 참가한 김유민 군은 “의사의 길을 걷기 전에 환자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며 “겉으로 드러난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치료 받고 있는 시립어린이병원에서의 보호자 체험 활동과 무의탁 노인들의 치료 요양 시설에서의 간병 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친 새내기들은 저녁이면 명사들의 특강을 통해 베푸는 삶에 대해 접하게 되고,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연수기간 내내 UCC제작, 역할극 및 소식지 제작, 영상 앨범 제작 등의 그룹별 특별 활동을 통해 협력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 연수 4일째인 11일 저녁에는 선배와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연수 기간 중 깨우친 사명과 ‘참 의사’의 길을 걷겠다는 헌신과 결단을 하는 촛불의식이 거행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그룹활동 발표와 ‘참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미래의 자신에게 약속하는 타임캡슐 행사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 타임캡슐은 명지병원 로비에 6년간 보관됐다가 졸업식 때, 즉 의사가 돼 의업의 현장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직접 꺼내서 자신의 의지를 재 점거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관동대학교 이왕준 의료원장은 “의대에 합격한 신입생들은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온 소위 ‘수재’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적인 의사가 아닌, 환자의 아픈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참의사’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세호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