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39개 병원 5천만 명 분의 의료데이터가 가상의 빅데이터로 구축돼 이를 이용한 맞춤신약·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사업단 참여기관간 협력을 다짐했다.
아주대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삼성의료재단, 연세대학교의료원산단 등 39개 의료기관, 에비드넷, 라이프시맨틱스, 스탠다임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3개월 간 112억원(국비 40억)이 투입된다.
사업 최종 목표는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 기반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및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하는 것이다.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은 각 병원별로 상이한 포맷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하되, 이를 한 곳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각 병원에 그대로 두고 거점(플랫폼)으로 연결하게 된다.
이후 활용단계에서 분석용 소프트웨어를 통하여 각 병원의 통계적 분석결과만을 연구의뢰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연구의뢰자가 개별 환자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볼 수 없어 개인에 대한 의료정보가 병원 외부로 나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통계적 분석결과는 'A병원의 고혈압 약 처방비중은 B약 ○○%, C약 △△%이며 B약이 C약보다 신장질환 발생위험을 □□배 낮춤 등'과 같은 형태로, 개인에 대한 의료정보가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통계적 분석결과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각 병원과 사업단에서 각각 검증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이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게 된다.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는 개인정보의 충실한 보호와 데이터 활용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이룬 방식으로 이를 통해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병원, 기업들은 물론, 의료소비자,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구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