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도 바이오 지원에 '치중'…합성의약품은 '소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 일동제약 '베시보정' 허가시 차별적 홍보 대표적
입력 2017.08.07 06:20 수정 2017.08.0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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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편중된 지원이 그동안 국민건강 증진의 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는 합성의약품 중심의 제약업계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정부에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 왔고,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합성약 중심의 제약산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다국적 제약사에 대규모 신약기술 수출이 이어지는 등 제약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바이오에 밀려 홀대받는 상황까지 처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오죽하면 제약업계 내부에서는 "바이오라는 이름만 내걸면 구체적인 성과와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마치 '밑빠진 독'에 물 붓는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바이오와 제약 양쪽분야에 대해 편견없는 정책적 지원을 수립하고 수행해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바이오 분야만 중시하고, 합성의약품 분야의 제약산업에 대해서는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약과 바이오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신약 28호인 '베시보정'(일동제약)과 신약 29호인 '인보사케이주'(코오롱생명과학) 2품목의 신약을 2개 개발했다.

일동제약의 '베시보정'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 성분의 뉴클레오티드계열 만성B형간염치료제이다. 지난 2000년대 초 LG화학이 후보물질을 도출했고 일동제약이 2012년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하며 권리를 확보해 신약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유전자치료제 신약이다.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는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연골유래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신약 허가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차별적인 행보는 합성의약품 분야의 제약업계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입증하기 충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산신약을 허가할 때마다 보도자료를 내며 '해당 의약품의 개발경위, 효능 효과' 등에 대해 홍보를 한다.

하지만 일동제약의 '베시보정'에 대해서는 허가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고, 바이오 의약품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에 대해서는 국내 개발 최초 유전자 치료제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홍보를 해 주었다.

일동제약의 베시보정의 허가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나오지 않은 것은 해당 허가부서의 단순한 실수일지도 있지만 인보사케이주와 허가 관련 보도자료와 비교할 경우 해당 업체와 관련 업계는 상대적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이오의약품이 미래먹거리이고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이라는 것에 대부분 공감을 한다.

하지만 특정분야에 대한 평준된 지원은 인근산업에 대한 소외감을 가중시키고 이는 곧 사기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합성의약품 분야의 제약산업에 대해서도 형평성 있는 지원과 육성방안이 수립되고 실행되어야 바이오산업도 함께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정부는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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