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코로나19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줄고’ 감염 불안감 ‘늘어’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5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하기 위해 2017년에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3,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19일부터 9월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1년간 병의원 이용, 외래 54.1%‧입원 1.6%…전년대비 감소
지난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전년대비 각각 6.7%p, 1.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중 10.4%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78.6%, 50대 61.5%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는 외래진료 67.4%, 입원진료 3.4%로 의료이용이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56.1%로 동 지역보다 높게 집계됐다.
만성질환의 경우 지난 1년간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3.5%로 전년대비 1.5%p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93.0%가 외래서비스를, 4.0%가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9.5%로 전년보다 5.7%p 증가했다.
가구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가구소득이 1분위(낮음)인 경우 53.0%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한 반면, 가구소득 5분위(높음)는 86.0%가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담당 의사 태도, 긍정 평가 낮아져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0년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담당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3.4%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8.0%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8.3% ▲불안에 대해 공감함 81.0%로 2020년에 비해 각각 응답한 비율이 1.7%p, 3.0%p, 0.3%p, 1.7%p 낮아졌다.
또한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9.2% ▲의사와 대화 시간이 충분함은 81.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6%p, 6.3%p 높아졌고 ▲추후 치료계획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함은 89.8%로 나타났다.
간호사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다소 감소했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3.5%에서 2021년 92.4%로 1.1%p 감소했고,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이라는 응답도 91.8%에서 88.8%로 3.0%p 감소했다.
환경 및 환자 안전의 경우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외래 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31.2%로 전년보다 16.5%p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31.7%, 여성의 경우 30.8%로 전년대비 각각 17.9%p, 15.3%p 늘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가운데, 15~19세가 2020년에 비해 19.9%p 증가한 39.6%로 확인되는 등 청소년층에서 불안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환자 중 의료기관 시설이 편안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3.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4.4%p 증가했다.
외래 진료 중 ‘의료진이 진료 전 환자 신분을 확인했다’는 응답은 98.3%, ‘주사제 투약 전 투약 이유를 설명했다’는 응답은 64.3%로 2020년에 비해 각각 0.5%p, 2.7%p 늘었다. 또 ‘투약 부작용과 대처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은 78.6%였다.
진료 대기의 경우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2020년 대비 1.9%p 증가한 반면,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또한 진료 당일에 접수 후 대기시간은 평균 14.6분으로, 전년보다 2.6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결과와 외래서비스 만족도는 다소 증가했다.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3.4%, 외래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1.0%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1.9%p, 1.4%p 증가했다.
‘입원’ 시 의사 서비스, 긍정 높아
입원을 경험한 응답자가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0%로 2020년에 비해 3.0%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서는 95.2%,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에 대해서는 92.8%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2020년에 비해 각각 3.4%p, 6.5%p 높아졌다.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95.3%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 89.4% ▲건강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함 86.2% 등 이에 대한 응답비율도 2020년에 비해 각각 5.2%p, 4.8%p, 2.9%p 높아졌다.
간호사 서비스의 경우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춰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4.4%에서 2021년 96.1%로 1.7%p 증가했다.
특히 ▲진료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93.1% ▲연락(콜) 시 바로 응대함 88.3% ▲퇴원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함 95.5% 등은 긍정적인 응답이 이어져 2020년에 비해 각각 0.7%p, 0.8%p, 5.9%p 증가했다.
환경 및 환자 안전의 경우는 문항에 따라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갈렸다. 입원 환자 중 ‘야간 방문객, 텔레비전 소음 등으로 인한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37.8%로 2020년에 비해 1.6%p 증가했다.
또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비율은 31.6%, ‘입원 중 본인이 낙상하거나(떨어지거나 넘어짐)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비율은 14.9%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5%p, 6.0%p 증가했다.
반면 ‘비상구, 소화기 위치 등 의료기관 내 안전시설을 확인’한 사람은 36.4%로 2020년(32.4%)에 비해 4.0%p 증가했고, ‘병원 생활에 대한 안내’를 잘 받은 비율은 94.5%, ‘투약 부작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은 90.4%였다.
또 고충처리 절차 안내를 입원 기간 중 받은 사람의 비율은 73.3%였다.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의 입원 경로를 보면, 예약한 날짜에 입원(54.4%),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31.8%), 응급실을 통해 입원(11.5%), 대기하다가 병원의 연락 받은 후 입원(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질병의 치료를 위해 입원하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19.5%이었다.
입원 대기의 경우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3.3%,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49.2%로 2020년 대비 각각 1.1%p 감소, 0.9%p 증가했다.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7.5%)의 대기기간은 본인이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6.3일로, 전년보다 5.3일 감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입원 대기 사유는 ‘입원 병상이 없어서’가 50.4%,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 44.4%,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아서’가 5.2% 등 순이었다.
치료 결과와 입원 서비스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이 95.0%, 입원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이 98.4%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6.5%p, 10.3%p 증가했다.
간병 서비스는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 간병을 위해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가 9.6%, 고용 기간이 평균 5.3일로 2020년 조사 결과인 각각 7.6%, 7.2일보다 높았다.
간병 서비스에는 일 평균 8만8,180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2,601원 많았다.
또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0.0%로 2020년에 비해 3.1%p 증가했다.
국민 10명 중 7명, 보건의료제도 ‘신뢰’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67.4%는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해당 답변 비율은 2020년에 비해 8.9%p 낮게 나타났다.
또한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 역시 68.9%로 2020년에 비해 6.7%p 낮았다.
‘보건의료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2.6%에 이른 가운데, 주요 보건의료제도 중에서 공공의료기관 확대(68.6%),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67.2%), 의료취약계층에 의료지원 강화(65.1%)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46.3%로 2020년에 비해 6.6%p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는 34.7%, ‘연명의료결정제도’는 39.3%, ‘호스피스·완화의료’는 35.7%, ‘암생존자 통합지지 서비스’는 32.0%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성질환자 중에서 40.7%는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알고 있었으며,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9년에 비해 높아졌음이 확인됐다.
국민 10명 중 8명 “현재 건강하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외래가 54.1%, 입원이 1.6%로 조사 첫 해인 2017년에 비해 각각 13.8%p, 4.0%p 감소한 반면,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9.5%로 2017년에 비해 8.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래 의사 서비스와 입원 의사 서비스는 2017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했다.
외래진료를 받은 사람 중 희망하지 않은 대기 없이 외래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는 2017년 90.9%에 비해 8.2%p 증가했고, 진료 당일 접수 후 대기시간도 2017년보다 6.2분 단축됐다.
입원진료를 받은 사람 중 희망하지 않은 대기 없이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도 2017년 68.8%에 비해 23.7%p 증가했고, 입원 대기기간은 2017년보다 3.7일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67.4%로 2017년 68.3%에 비해 0.9%p 낮아졌지만,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68.9%로 2017년에 비해 7.4%p 높아졌다.
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며 “의료서비스경험조사 실시 5년동안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과 만족도가 향상됐으며,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등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영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