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국내 첫 '난치성가려움증센터' 개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만성 가려움증 환자를 위한 국내 최초의 다학제협진 기반 전문센터를 열고 정밀진단과 맞춤치료 체계 구축에 나섰다.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지난 4월 29일 ‘난치성가려움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센터는 반복적인 대증치료에서 벗어나 원인 규명 중심의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병원 측은 만성가려움증이 단순 피부질환을 넘어 신장·간질환, 내분비질환, 자가면역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될 수 있는 복합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피부노화, 만성질환, 복합약물 복용 등이 맞물리며 만성 가려움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가려움증은 흔한 증상으로 인식되지만,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가려움증은 수면장애와 불안, 우울 등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피부 병변이 명확하지 않거나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중심의 치료가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난치성가려움증센터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내과, 산부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협진 체계를 운영한다. 환자의 가려움 양상과 악화 요인, 동반 증상 등을 분석한 뒤 혈액검사, 알레르기 첩포검사, 피부조직검사, 영상검사, 신경학적·정신건강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해 원인을 진단한다.특히 중증 아토피피부염과 만성두드러기, 결절성 양진, 접촉피부염, 직업성 피부염, 화상 후 가려움증, 원인 미상의 만성가려움증 등을 중점 진료 대상으로 삼는다. 병원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가 이어진 환자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재설정할 계획이다.김혜원 센터장은 “가려움증은 단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전신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특히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증상이라면 원인에 대한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센터를 통해 다학제협진 기반의 정밀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별 질환 특성에 맞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병원은 향후 난치성 가려움증 환자의 임상데이터 표준화 구축과 교육자료 개발, 지역 의료기관과의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진단 정확도와 치료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하연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