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 어디까지 응용 가능할까?
세계 각국 유전자 가위 기술 이용 인간 배아세포 연구 진행
입력 2017.04.14 06:20 수정 2017.04.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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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가위 기술(CRISPR-CAS9), 미래에는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지난 13일 BIO KOREA 2017에서는 CRISPR 유전자 가위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 및 국내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CRISPR란 DNA내에 존재하는 염기서열 중 하나로, CRISPR는 과거 덴마크의 한 요구르트 회사에 의해 발견됐다. 이 회사는 유산균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하던 중 CRISPR라는 염기서열이 우리 몸에서 적응면역의 기능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CRISPR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돼 적응면역기능을 이용한 기술이 탄생했다. 그것이 바로 유전자 가위인 CRISPR-CAS9이다.

CRISPR-CAS9은 3세대 유전자 가위로, 이용하고자 하는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절단하고 편집하는 기술이다.

배상수 조교수(한양대학교 화학과)는 “CRISPR-CAS9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이다. 예를 들면 맘모스는 멸종이 되었으나 맘모스의 DNA는 화석에서 추출할 수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일반 코끼리와 차이를 연구하고 일반 코끼리를 맘모스처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외에도 동식물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버섯에서 갈변현상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해 시간이 지나도 갈변되지 않는 버섯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Ex vivo gene therapy를 이용해서도 의료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 vivo gene therapy는 환자의 DNA를 채취해 외부에서 교정한 후 다시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배 교수는 에이즈 감염환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배 교수는 “에이즈와 백혈병 둘 다 앓고 있는 한 환자가 있었는데 백혈병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그런데 이식 후 백혈병 뿐 아니라 에이즈까지 함께 치료됐다“며 ”이후 조혈모세포 Donor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어느 한 연결고리가 망가져 있었고, 이것이 망가지면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에이즈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 세포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전자 가위 기술이 상용화되면 윤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없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배아세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영국, 스웨덴, 중국, 미국은 관련 규제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한 규제들이 알맞게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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