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약사회장 선거에서 대략 6~7곳의 시·도 약사회장 선거가 경선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얘기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후보자 등록 일정을 앞두고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고 있다. 서울과 부산, 경기 등 비교적 규모가 있는 시·도 약사회의 경우 이미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부산과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경합을 벗어나 추대로 굳어진 인천이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부산시약사회장 선거에는 3일 현재 4명의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숙 남·수영구약사회장과 박송희 부산시약사회 여약사회장, 최종수 동래구약사회장,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등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민재 대한약사회 본부장이 함께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며칠사이 이민재 본부장이 출마를 재고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4자간 대결이 틀을 잡는 모습이다.
부산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 배경에 대해서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워낙 예상후보군이 많기도 했지만 기간을 두고 후보군을 어느 정도 조율하는 정지작업이 늦은 것 아니냐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많은 후보군이 있는 상황에서 '교통정리'가 늦어지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말이다.
상대적으로 인천 역시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인천시약사회장 선거는 항상 '판단이 힘든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실제 개표 결과도 불과 몇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추대로 가닥이 잡혔다.
조석현 현 회장이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틀이 잡혔고, 최병원 부평구약사회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하는 형태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늘 치열한 선거가 진행된 상황에서 추대로 가닥이 잡힌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선거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고, 회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다음주 후보 접수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서 부산과 인천이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