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과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동시에 판매되는 타이레놀을 구분할 수 있도록 포장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최근 서울시약사회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타이레놀의 포장이 비슷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상급 약사회인 대한약사회에 포장 개선을 건의했다. 해당 업체에 포장을 바꿀 수 있도록 약사회 차원에서 대응해 달라는 것이다.
서울시약사회가 공식적으로 문건을 접수한 것은 포장이 비슷해 실제로 약국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타이레놀 500mg은 약국용 일반의약품은 10정 포장, 편의점용 안전상비의약품은 8정 포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서울의 한 지역 약사회에서는 최근 편의점에서 구입한 타이레놀 500mg을 약국에 와서 환불해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약국 약사가 편의점 판매용이라는 것을 미리 인식하지 못하고 환불에 응했다는 것이 서울시약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장이 비슷해 쉽게 구분할 수 없다고 판단한 서울시약사회는 상급 약사회인 대한약사회에 포장 구분을 요구하는 문건을 전달하고, 해당 업체에 약사회 차원에서 개선을 요청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회원약국에는 실제 발생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주의해 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포장 구분이 쉽지 않아 지역 회원약국에서 오류가 생긴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건의하게 됐다"며 "편의점에 공급되는 타이레놀과 약국에 공급되는 타이레놀의 포장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으로 지난달 대한약사회에 문건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에 공급되는 안전상비의약품 전체 품목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