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핫이슈
지난 연말 화장품산업을 뜨겁게 달군 핫이슈는 무엇일까.본지가 지난해 12월 국내 언론 등에서 다룬 화장품 관련 주요 이슈를 노출 빈도 기준으로 정량(定量) 분석한 결과 중국과 글로벌, 수출 등 해외에 포커스를 맞춘 이슈들이 중심을 이뤘다.
각 분야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트렌드를 가리키는 콜라보와 MOU 이슈도 많았다. 특히 연말연시 시즌을 겨냥한 각 사의 스페셜 에디션 출시에 따른 홀리데이와 사회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사회공헌이란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국내외 마케팅 활동이 활발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메디힐 등이 이슈 메이커로 주목 받았다. 지역으로는 우리 화장품의 차세대 수출 유망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와, 제주 화장품인증제를 세계 주요국에 확산시키고 있는 제주, 아시아 화장품 강국의 자리를 노리는 일본 등이 관심을 끌었다.
2017년 1월 키워드 10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가올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확실성·저성장·경쟁심화 등 잿빛 전망이 가득한 2017년의 문을 여는 1월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주요 키워드를 전망해본다.
1. 무관세
새해 국내 화장품업계는 캐나다 시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올해부터 우리 화장품의 관세가 완전 철폐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2015년 FTA를 체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없애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뒤를 이어 캐나다 전체 수입 화장품시장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15년 기준 2564만 달러로 지난 4년간 57.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로션, 수분크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군이 92%이며, 나머지는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등의 색조화장품이다.
2. 1인가구 아재
4050 세대의 아저씨를 가리키는 ‘아재’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친 주요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속칭 ‘기러기’로 통하는 1인가구 아재들의 자기관리를 위한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유통가의 VVIP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꿰뚫고 있는 유통가가 이런 현상을 놓칠 리 없다. 백화점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주요 유통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아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둑한 주머니를 무기로 자신을 가꾸는데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아재들을 위한 화장품업계의 톡톡 튀는 활약을 기대해본다.
3. M2C (Manufacturer-to-Consumers)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기법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시킨 O2O(Online-to-Offline) 유통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유통형태로 볼 수 있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거품을 걷어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간 유통단계가 복잡한 농수산물 등에서는 생협(생활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산업의 특성상 전자상거래 유통 플랫폼이 M2C의 주요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4. 복합쇼핑몰 전성시대
단순히 쇼핑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체험 그리고 힐링에 이르기까지 문화적 만족감도 제공해야 한다.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복합쇼핑몰 얘기다.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 유통전문사들이 복합쇼핑몰 조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쇼핑과 여가 및 문화 활동까지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복합쇼핑몰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몰링(malling)’이라는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5. 10명 중 6명
유통의 대세는 이미 온라인으로 기운 지 오래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10월 온라인 쇼핑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화장품의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5.3%.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입한 10명 중 6.5명이 모바일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여러나라에서도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해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모바일 채널에서의 치열한 마케팅전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6. 재기 노리는 J(Japan)뷰티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코스모프로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양적·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는 국제 화장품 전문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에게 빼앗긴 아시아 화장품 맹주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일본 화장품업계의 치열한 재기의 몸짓이었다.
일본 무역협회(JETRO, Japan External Trade Organisation)와 경제산업성(METI,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일본화장품협회(JCIA, Japan Cosmetic Industry Association) 등이 공동으로 ‘Country of Honour - Think of Beauty, Think of Japan’이라는 타이틀로 ‘재팬 뷰티 위크’를 진행, 일본 화장품의 부활을 널리 알렸다.
7. 전문인력 부족
한국이 진정한 세계 화장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2017 KHIDI 보건산업 전망 포럼’에서다.
보건산업기획단 최영임 팀장은 “다른 보건산업 분야에 비해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의 증가가 높은 편이지만 시장 자체를 키울 수 있는 영업과 마케팅 및 홍보인력의 충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대학 교과과정 표준화 및 화장품 전문가 인증제 도입 등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과학과 예술 및 마케팅 등의 능력을 고루 겸비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8. 감성화장품
지난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 29회 IFSCC Congress에서는 향후 전개될 화장품 트렌드를 전망하는데 있어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로레알이 최근 몇 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감성화장품이 그 주인공이다.
감성화장품 연구는 단순히 기존 색조나 향수 분야를 넘어 뇌와 피부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이를 화장품 영역으로 도입하려는 시도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감성마케팅 영역으로까지 확대돼 감성제형 개발과 이들의 새로운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평가법 개발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9. 역성장
우리 화장품의 중국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드(THAAD)로 촉발된 한·중 외교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 관광객 제한에 이어 한류금지령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으며, 한류와 밀접한 아이템인 화장품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는 우리 화장품의 중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9100만 달러(약 1062억)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올해 들어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또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수출국 가운데 유일한 역신장이기도 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7년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의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0. 절대품질 추구
지난해 12월 5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아모레퍼시픽 주최로 열린 ‘제7회 SCM(Supply Chain Management) 협력사 윈윈(WIN-WIN) 실천 세미나’의 메인 주제다. 아모레퍼시픽 SCM 부문 임직원 및 원료·포장재·ODM·생산·물류 70개 협력사 관계자 등 총 103명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세미나에서 원료 수급부터 제품화까지의 전 생산물류 과정에서 절대(최상)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된 절대 품질을 위한 주요 전략은 △품질 검증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한 절대 품질 구현 △협력사 평가 체계 정비를 통한 건전한 SCM 생태계 구축 △구매 프로세스 관리 강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