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4·13 총선을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많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28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약사회 역사상 가장 많은 약사선량을 배출할 기회를 맞게 되었다'며 '4·13 총선에 비례대표 다섯명과 지역 출마후보 세명 등 여덟명의 회원이 여의도를 향한 질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법은 약사직능과 결코 떼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기능에 있다'며 '약사의 모든 행위는 법에 의해 보호되고 발전되며,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7만 약사는 '뜨거운'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조 회장의 말이다.
명예회장을 지낸 故 민관식 회장의 당부도 인용했다.
조 회장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의 소중함을 모르면 약권수호는 헛구호가 되리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동안 배출한 국회의원과 장관은 약사사회를 향한 국민적 신뢰와 존중의 상징이며, 약사직능이 국가적 인재 산실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업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한명의 (국회) 진출이 아쉬운 시기에 반 약사적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으로 바람직한 공존공영의 길을 걷도록 지혜와 열정을 모아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조찬휘 회장은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재현되어서는 안된다'며 '약사사회가 밖의 시선으로부터 이상한 단체로 보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방치해서도 안되며, 회장으로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문]
4.13 총선을 맞아 약사사회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줍시다
부름에 감사하는 마음, 결코 잊지 않는 조찬휘가 회원님께 새 봄 인사를 올립니다.
회원님, 지난 3월17일에는 총회를 통해 제38대 대한약사회 회장이라는, 다시 한 번 제게 부여된 책무를 시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숨김없이 모든 상황을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부끄럽게도 이날 총회에서 집행부로서 기대를 걸었던 안건은 모두 부결되었습니다.
대한약사회를 모든 직역의 약사회원이 당당하게 참여하게 하고 의약분업 20주년을 맞아 의료계단체와 동등한, 협회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일이 그르치게 되었습니다.
35년이나 내구 연한을 훌쩍 넘긴 회관을 새로 단장하여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FIP총회를 계기로 단행하려 한 재건축 사안이 시일을 더 끌게 되었습니다.
민관식, 김명섭 두 분의 명예회장님 사후 이래 우리 약사회원의 큰 어른이 부재인 상황임을 감안하여 전직 회장님들 가운데서 명예회장님을 순서대로 추대하고자 하는 안건 역시 부결이었습니다.
화합과 통합이라는 대전제 아래 의장 선출 없이 원희목 전회장님을 만장일치, 의장님으로 모시고 치룬 총회였지만 결국 제 부덕의 소치 탓인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선거후유증으로 비쳐질지도 모를 이번 총회의 사태에 대하여 회원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꾸준히,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다시 회원님의 여망을 품은 안건으로 승화시켜 대의원님의 공감을 반드시 이끌어 낼 것임을 약속 올립니다.
이러한 상황아래에서도 한 가지 기쁜 사실이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 약사사회가 약사회 역사상 어쩌면 가장 많은 약사선량을 배출할 기회를 맞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는 4월 13일 치러질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우리는 김승희, 김순례(이상 새누리당), 유영진(더불어민주당), 김지연(기독자유당), 정수연(민중연합당) 등 비례대표 다섯 분과 양명모(새누리당), 김상희, 전혜숙(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구 출마후보 세 분, 이렇게 여덟 분의 회원께서 여의도를 향한 숨 가쁜 질주를 하고 계십니다.
존경하는 회원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우리 7만 약사는 이 분들께 뜨겁고 뜨거운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입법은 약사직능과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기능에 있습니다.
약사직능은 법적 지위와 존재로 규정된, 국가전문면허자의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약사의 모든 행위는 법에 의하여 보호되고 발전되며 책임이 뒤 따르게 됩니다.
1970년대초, 故민관식 명예회장님께서 처음 약사의 한약조제권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였을 때 당부하신 “약사출신 국회의원의 소중함을 모르면 약권수호는 헛구호가 되리라”는 말씀을 새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후 우리 약사는 많은 국회의원님과 세 분의 장관님을 배출 하였습니다.
이 같은 저력은 약사사회를 향한 국민적 신뢰와 존중의 상징이었으며 약사직능이 국가적 인재 산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빙하는 업적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영예로운 발자취가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영광스러운 순간도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의정단상을 향한 약사직능의 지속적인 전진이 없었더라면 현재 우리 약사직능의 현 주소는 아마도 매우 초라한 위치에 머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극히 일각의 몰지각한 회원은 이렇듯 숭고한 약사직능 발전을 향한 위대한 걸음에 지장을 초래하는, 몹시 안타깝고 답답한 행위를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은 분명 개인과 가문의 영광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국회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와 집단의 대표로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미 후보가 되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당이 그 조직과 분야의 전문성이 갖는 사회적 위력과 국정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을 폄훼하고 그 분들의 인격을 말살하려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이는 분명한 해회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 하나의 힘도 아쉬운 이 때, 단 한 분의 진출도 아쉬운 이 시기에 어떻게 이러한 반약사 적 행위를 자행하는 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랑하는 회원님!
비록 국회에 진출하려는 동료 회원을 향한 비난을 날린, 순간의 잘못된 판단을 하였더라도 이 분 들 역시 우리의 소중한 회원님이심에 틀림이 없습니다.
간혹 주변에 잘못된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모두 함께 하는 마음과 자세로 바람직한 공존공영의 길을 걷도록 서로의 지혜와 열정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똑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현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약사사회가 밖의 시선으로부터 이상한 단체로 보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방치해서도 결코 안 되며 저 또한 회장으로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 입니다.
이제 4.1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향해 경건하게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회원님의 동료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28.
대한약사회 회장 조찬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