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약사 2년 공백 해결, 아직 기회는 있다
2009년도 2010년도 약대생 조기선발 시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동안 약대협은 이 방안이 시행되면 약대 6년제 실시로 인해 불가피해진 약사 2년 공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왔다.
최근 교육부가 약대생 조기선발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세간에는 ‘2년간 약대생 선발이 중단 된다’, ‘2년 공백을 그대로 껴안은 채 6년제가 시행 된다’ 등 극단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2년 공백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조기선발만이 2년 공백문제 해결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약대협 관계자도 조기선발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중 하나이며, 이 방안이 무산되면 또다른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교육부가 다른 단체의 반발과 타 학과의 운영 등 부작용을 우려해 조기선발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면, 2년 공백으로 인한 약계 전반적인 피해를 최소화 할 다른 방안도 내 놔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단순히 ‘2005년도에는 2년 공백이 별문제 없다 해놓고, 이제 와서 문제시하냐’는 말만으로 사태를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설령 그 당시에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지 못했다 한들, 현재와 미래에 확연히 드러날 2년 공백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다.
이와 함께 약계도 이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약대협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약사회나 제약업계에서는 이미 이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약사회도 약대협이 진행하는 연구과제에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자 눈에는 소극적인 태도로만 보인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는데 약계 대표자들끼리 모여 토론을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는 강한 움직임이 없다.
약대 6년제 실시의 목표가 ‘양질의 약사 배출’이라면서 양질은커녕, 당장 2009년과 2010년에 약대생이 없어 대학교육에 차질을 빚고, 2013년에는 병원과 제약업계에 근무할 약사 수가 모자라게 될 판국이다.
다들 2년 공백으로 인해 야기될 문제점에 대해 ‘알고는 있다’고 말만해서는 안 된다. 알면 대처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아직 기회는 있다.
양금덕
2008-04-02 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