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약업계, 해외 M&A 붐 왠일?
제네릭 부문 '넘버 3' 확고한 위치 구축 의도
입력 2005.12.27 16:58 수정 2005.1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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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굴지의 제약기업들이 저마다 해외 M&A에 발벗고 나서면서 붐을 조성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인도 제약기업들은 지난 2004년 1월 이후 20개월 동안에만 총 5억 달러 상당의 해외 M&A 18건을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와 워크하트社(Wockhardt)가 M&A를 통한 볼륨확대를 위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제약업계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인도 제약사들이 해외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목적은 제각각"이라고 진단했다.

즉, ▲해외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하거나 ▲제품생산의 전진기지를 손에 넣기 위함이거나 ▲마케팅·유통채널을 슬림화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 등 다양한 이유가 배경에 깔려있다는 것.

특히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가 미국의 아이박스社(Ivax)를 사들이고,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Sandoz)가 독일 헥살社(Hexal) 등을 인수함에 따라 세계 제네릭업계에서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될 기미를 내보이고 있는 현실도 크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양대 제네릭 메이커들과 3위 이하 메이커들 사이에 가로놓인 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제약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랜박시가 해외 M&A를 통해 세계 제네릭업계에서 '넘버 3'의 위치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 보면 테바와 산도스의 연간 매출액이 5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반면 랜박시를 비롯한 인도 제네릭 메이커들의 한해 실적이 많아야 13억~16억 달러 안팎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인도의 제약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사시킨 가장 큰 규모의 M&A 사례로는 메이트릭스 래보라토리스社(Matrix)가 벨기에의 독파마社(Docpharma)를 2억6,300만 달러에 인수한 것과 랜박시社가 프랑스 RPG 아벤티스社를 8,000만 달러에 매입했던 케이스 등이 손꼽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2004년 1월 이후 성사된 18건의 해외 M&A 사례들 가운데 11건은 고작 500만~3,0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현재까지 성사된 인도 제약기업들의 해외 M&A 사례들은 대부분 유럽연합(EU) 회원국가들에 소재한 제약사를 인수하는 형태를 띄었다는 분석이다. 18건의 사례들 중에서도 4억4,500만 달러 규모의 M&A가 EU 회원국 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성사되었을 정도라는 것.

소식통들은 그 이유로 ▲유럽 제약사들의 시가총액이 인도 제약사들의 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충분히 검토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 ▲다양한 수준의 인수 예정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 ▲유럽 제네릭시장의 진출 가능성과 성장전망이 미국보다 유망해보인다는 점 등을 지목했다.

뉴델리에 소재한 회계 컨설팅 서비스업체 크리스 캐피탈社(Chrys Capital)의 산지브 카울 회장은 "랜박시, 니콜라스 피라말(Nicholas Piramal), 쥬빌런트 오가노시스(Jubilant Organosys), 글렌마크(Glenmark), 스트라이즈 아코랩(Strides Arcolab) 등의 제약기업들이 2004년 1월 이후로 각각 2건의 해외 M&A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울 회장은 또 "인도의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넘버 3' 제네릭 메이커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랜박시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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