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머크 헬스케어가 올해를 ‘국내 항암제 사업부의 실질적 원년’으로 규정하며,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접근성 확대, 향후 개발 전략까지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수경 한국 머크 헬스케어 항암제 사업부 총괄 이사는 ‘머크 온콜로지 미디어 데이 2025- As One for Patients’에서 머크가 환자 치료 여정의 핵심 순간에 더 오래, 더 나은 생존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의 발표는 머크 항암제 사업부가 지난 10여 년간 걸어온 흐름을 정리하는 동시에, 2025년을 기점으로 실제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시작됐다.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머크는 오랜 기간 얼비툭스 중심의 단일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왔다. 2014년 얼비툭스가 1호 RSA로 등재되며 대장암 치료영역에서 입지를 확보했지만, 그 이후 약 10년간 추가 신제품 도입이 없었다.
전환점은 202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2020년 면역항암제 바벤시오(Vavenzio)의 국내 출시 준비가 본격화되며 머크 항암제사업부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했다. 특히 방광암은 오랜 기간 항암화학요법 외 대안이 없던 영역으로, 글로벌에서도 다양한 면역치료제가 성과를 내지 못한 암종이다. 그러나 바벤시오는 유지요법에서 OS(Overall Survival)를 유의하게 연장시키며 FDA로부터 브레이크스루 데지그네이션을 획득했고, 국내에서도 2021년 신속히 보험 등재를 완료하며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이 상무는 “기존 방광암 환자 상담에서 ‘1년 생존’을 기준으로 대화가 이뤄졌지만, 바벤시오 도입 이후 2년 이상 생존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적 전환점을 강조했다. 실제 추적 데이터가 30개월까지 확장되며,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유지요법의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2024년 4월에는 소세포폐암을 포함한 특수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군에서 치료 대안이 거의 없던 영역에 텝메코(테포티닙)이 보험 등재되면서 머크의 포트폴리오가 방광암–폐암–대장암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 상무는 “2025년은 머크 항암제사업부가 보험 등재된 모든 제품을 갖추며 비로소 ‘완성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해”라고 정의했다.
이어 올해 성과로 ▲모든 주요 품목의 보험등재 완료 ▲허가받은 치료범위 내 리딩 포지션 확보 ▲장기간의 접근성 개선 활동 성공을 꼽았다. 특히 바이오마커 기반 소수환자군 중심의 적응증일수록 등재 과정이 까다로운데, 텝메코의 경우 “천일 이상”의 심의·자료제출·현장 활동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당시를 언급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하는 것이 머크의 문화”라고 강조했다.

머크는 2024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소통 활동을 확대하며 환자·의료진·미디어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 상무는 “방 안에서의 의사–환자 상담이 치료 결정의 중심이던 시기에서 벗어나, 환자와 보호자, 다양한 외부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머크는 의료진을 비롯해 환자와 케어기버(Care Giver)가 정확한 치료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층적 소통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래 전략 또한 제시됐다. 첫째, 2025년에는 완성된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교육·임상 데이터 제공·현장 기반 소통을 강화해 각 제품의 치료적 가치를 더욱 확산시킨다. 둘째, R&D 측면에서는 2500명 규모 글로벌 연구진과 6개 핵심 연구센터를 바탕으로 ADC, DDRi, 신호전달 경로 저해 기전, 종양미세환경 조절 등 4개 핵심 기전의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연간 2조 5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가 진행되며, 글로벌 외부 파트너십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과 미국의 협력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소개됐다.
이 상무는 “항암 치료는 단순히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의미를 넘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치료 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환자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환자가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항암제 개발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머크는 앞으로도 환자에게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정확한 과학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2026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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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머크 헬스케어가 올해를 ‘국내 항암제 사업부의 실질적 원년’으로 규정하며,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접근성 확대, 향후 개발 전략까지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수경 한국 머크 헬스케어 항암제 사업부 총괄 이사는 ‘머크 온콜로지 미디어 데이 2025- As One for Patients’에서 머크가 환자 치료 여정의 핵심 순간에 더 오래, 더 나은 생존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의 발표는 머크 항암제 사업부가 지난 10여 년간 걸어온 흐름을 정리하는 동시에, 2025년을 기점으로 실제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시작됐다.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머크는 오랜 기간 얼비툭스 중심의 단일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왔다. 2014년 얼비툭스가 1호 RSA로 등재되며 대장암 치료영역에서 입지를 확보했지만, 그 이후 약 10년간 추가 신제품 도입이 없었다.
전환점은 202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2020년 면역항암제 바벤시오(Vavenzio)의 국내 출시 준비가 본격화되며 머크 항암제사업부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했다. 특히 방광암은 오랜 기간 항암화학요법 외 대안이 없던 영역으로, 글로벌에서도 다양한 면역치료제가 성과를 내지 못한 암종이다. 그러나 바벤시오는 유지요법에서 OS(Overall Survival)를 유의하게 연장시키며 FDA로부터 브레이크스루 데지그네이션을 획득했고, 국내에서도 2021년 신속히 보험 등재를 완료하며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이 상무는 “기존 방광암 환자 상담에서 ‘1년 생존’을 기준으로 대화가 이뤄졌지만, 바벤시오 도입 이후 2년 이상 생존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적 전환점을 강조했다. 실제 추적 데이터가 30개월까지 확장되며,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유지요법의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2024년 4월에는 소세포폐암을 포함한 특수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군에서 치료 대안이 거의 없던 영역에 텝메코(테포티닙)이 보험 등재되면서 머크의 포트폴리오가 방광암–폐암–대장암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 상무는 “2025년은 머크 항암제사업부가 보험 등재된 모든 제품을 갖추며 비로소 ‘완성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해”라고 정의했다.
이어 올해 성과로 ▲모든 주요 품목의 보험등재 완료 ▲허가받은 치료범위 내 리딩 포지션 확보 ▲장기간의 접근성 개선 활동 성공을 꼽았다. 특히 바이오마커 기반 소수환자군 중심의 적응증일수록 등재 과정이 까다로운데, 텝메코의 경우 “천일 이상”의 심의·자료제출·현장 활동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당시를 언급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하는 것이 머크의 문화”라고 강조했다.

머크는 2024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소통 활동을 확대하며 환자·의료진·미디어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 상무는 “방 안에서의 의사–환자 상담이 치료 결정의 중심이던 시기에서 벗어나, 환자와 보호자, 다양한 외부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머크는 의료진을 비롯해 환자와 케어기버(Care Giver)가 정확한 치료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층적 소통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래 전략 또한 제시됐다. 첫째, 2025년에는 완성된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교육·임상 데이터 제공·현장 기반 소통을 강화해 각 제품의 치료적 가치를 더욱 확산시킨다. 둘째, R&D 측면에서는 2500명 규모 글로벌 연구진과 6개 핵심 연구센터를 바탕으로 ADC, DDRi, 신호전달 경로 저해 기전, 종양미세환경 조절 등 4개 핵심 기전의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연간 2조 5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가 진행되며, 글로벌 외부 파트너십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과 미국의 협력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소개됐다.
이 상무는 “항암 치료는 단순히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의미를 넘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치료 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환자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환자가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항암제 개발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머크는 앞으로도 환자에게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정확한 과학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2026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