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한방' 꿈꾸는 시대...국내 '대표 제약사'는?
연구개발-매출-글로벌제약사 등극 '완전체' 거듭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입력 2018.03.30 06:30 수정 2018.03.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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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제약사 등극' 첫단추를 꿰기 위해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제약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구개발 결실로 나오는 '큰 것 한방'으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제약사마다 글로벌제약사를 꿈꾸며 국내시장 매출 경쟁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한 산업군  '대표'는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국내 제약계에서 '매출'과 '대표'는 다르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몇 곳을 완전체(?)로 거듭날 제약사로 꼽고 있다.

우선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유한양행이 거론된다. 대국민 신뢰도가 높은 데다 4년전 국내 제약사 사상 처음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제약산업 위상을 높였고, 이후 매출 1위를 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격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제약사들에게 가장 큰 화두로 자리잡은  '연구개발'이 상대적으로 약점이다.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이 필수라는 점을 유한양행도 인정하며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상품매출 비중을 줄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한 GC녹십자도, 혈액 백신제제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국내 매출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 등으로 대표 제약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블린-에스엔(IVIG-SN') 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의지가 높다. 

하지만 GC녹십자는 사업구조가 혈액제제 와 백신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도 '대표' 위치에 있는 제약사로 거론된다. 가장 큰 장점은 연구개발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미 수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경험과 파이프라인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매출을 극복해야 한다. 연구개발에 강세를 보이며 국내외에서 글로벌제약사에 가장 근접한 제약사로 평가받고 매출도 지난해 1조원에 다가섰지만, '대표'와 '해당 분야 매출 1위' 연계성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개발과 매출 관점에서 보면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대표 제약사'를 노릴 만한 위치에 있다.

오는 2020년 글로벌제약사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대웅제약은 미국시장 진입을 눈앞에 둔 '나보타'가 계획대로 올해 터져주면 국내 매출 1위와 글로벌제약사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매출과 '글로벌 한방' 모두 '계획'이다.

종근당도 최근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고, 연구개발에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은 매출에서 밀리고 파이프라인 '개화'도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바이오 쪽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셀트리온이,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 제약사는 일단 연구개발 결실에 따른 기술이전 등으로 수천억원이 터져도 아직 매출 1위와 액수 차가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을 상당한 수준으로 진척시키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표 제약사' 등극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 이전에는 매출과 지명도 등 다양한 면에서 동아제약이 평가받았는데 분사 이후 지금은 여러 부분을 따졌을 때 확실히 '대표다'라고 할 제약사가 애매하다"며 " 확실한 한 놈이 글로벌 제약사로 올라서는 것을 가능케 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개발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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