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의협회장 선거에 6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19일 양일간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 총 6명을 등록했다.
등록된 6명의 후보는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전 소장(경희의대 졸업, 일반과), 전국의사총연합 최대집 대표(서울의대, 일반과),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전 회장(중앙의대, 응급의학과),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고려의대, 산부인과),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고려의대, 산부인과), 의협 추무진 회장(서울의대, 이비인후과) 등이다(후보등록 순).
지난 39대 선거 이후 두번째로 출마한 이용민 후보는 '의료계 통합'을 약속하면서 △진찰료 30% 우선인상 △처방료 부활 △각종 시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 △관치의료 철폐 △의료의 자율성과 독립성의 확보 △근거없는 한방의료의 국민건강보험 퇴출 △선택분업 실시 등을 공약했다.
올해 초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공식화한 최대집 후보는'투쟁하는 회장'을 슬로건으로 △의료계 내부 조직 질서 근본 변화 △의료제도 개혁 추진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추진 △삭감제도 개편 △급여기준과 심사기준의 의학적 원칙에 따른 개편과 갱신 제도 △의약분업 개선 △한방건강보험분리와 한방자보폐지, 한의과대학 폐지 등 공약을 내세웠다.
최연소로 회장에 도전해 화제가 된 기동훈 후보는 '의협 내부 개혁'을 걸고 △모든의사에 투표권 △대의원회 개혁 △모바일 사원총회 △급여체계의 재정립 △건정심 구조개편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권수호팀 신설 △의사 군복무 기간 단축 △병원의사들 근무환경 개선 △한국형 매칭 시스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여성 최초 시의사회장이자 의협 회장 후보인 김숙희 후보는 '의사의 자존감 회복,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기치로 △의사면허의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투쟁상설기구 설치 △한방의 원천적 검증 △의사 희생 강요하는 보건의료정책 반격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행태 근절 △강압적 수사, 진료실 폭행 등으로부터 회원 보호 △미래기획부 신설 및 정보통신부 강화 △전문가 의견 존중 받는 건정심, 투명한 심사평가,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의협의 대정부 영향력 및 정치역량 강화 등을 공약했다.
의협 상근부회장과 소청과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등 다양한 회무 경험을 통해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밝힌 임수흠 후보는 오늘(20일) 문재인 케어를 효과적으로 막고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한 7대 공약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최근 불신임 위기를 넘어 보궐 38대·재선 39대에 이은 3선 도전에 나선 추무진 후보는 기존 정책적 성과를 토대로 '투쟁과 협상 병행'을 중심으로 △정관개정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 관철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 통한 수가정상화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39대 회장 임기 중 진행한 회관신축을 마무리 짓고 오송(제2회관) 교육 및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 등 4가지 공약을 밝혔다.
한편, 이들과 함께 의협회장 선거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전 회장은 19일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6명의 후보들은 오늘(20일) 오전 11시 기호추첨을 통해 번호를 받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되며, 의협 회원들은 내달부터 우편투표(3월 5~23일)와 전자투표(3월 21~23일)를 통해 의협회장을 뽑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