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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3년 설립된 에스티팜(대표이사 사장 김경진)은 원료의약품 분야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 1987년 에이즈치료제 ‘지도부딘’ 합성기술을 개발한 이래 뉴클레오시드 항바이러스제 약물의 원료 및 중간체 생산개발에 전념, 세계 초일류 제약사들과 정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결실로 2015년 6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혁신형제약기업에 선정됐고 2016년 6월 EUcGMP 인증을 획득했다. 유수 다국적기업에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해 수출비중이 80% 이상(2017년 3분기까지 매출 대비 해외매출/수출 비중 82%)인 글로벌화된 기업으로, 2016년 '1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에스티팜은 최근 원료의약품 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과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사업인 '핵산치료제'(업계 유일 올리고 핵산치료제 API CMO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진 사장은 " 원료쪽 '캐시카우'는 확보해 안정적이다. 그동안은 신약 원료를 연구개발해 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매출을 올렸는데 이제 패러다임 변화 필요를 느끼고 제약사로서 시프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 최근 2,3년동안 API에서 신약개발로 넘어가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하고 있고 올해 두개 정도 올리고 파이프라인을 추가한다. 글로벌 경쟁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에스티팜 사업 구조는
- 사업전략은 기본적으로 기존 핵심역량 강화 → 차별화 → 역량 확장입니다. 기존 핵심역량 사업인 신약API CDMO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네릭 API를 공급해 안정적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및 신소재 분야로 진출하는 것입니다.(기존 핵심역량 사업인 신약API CDMO 비즈니스는 Small molecule API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로 구분)
현재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는 올리고 비즈니스 및 신약개발입니다.
△ 올해 6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 공장이 증설 완공되는데
- 현재 생산설비는 연간 50kg인데 신공장은 연간 750kg 생산 가능해 준공 이후 올리고 최대 생산규모는 연간 800kg입니다. 기존 생산설비는 임상용 시료 공급용이며 준공 예정인 올리고 신공장은 상업화 물량 공급을 위한 것으로, 준공 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규모 기준 세계 3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될 것으로 봅니다.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에 기반 신약은 어떤 것이 있나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이용한 신약을 통상적으로 RNAi치료제 혹은 올리고핵산치료제라고 부릅니다. 2015년 이전 출시한 올리고핵산치료제는 상업화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으나 2016년 이후 출시된 신약들이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상업화 성공가능성이 높은 올리고핵산치료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16년 말 바이오젠(Biogen)이 출시한 유아성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로 2017년 매출이 1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엘라일남(Alnylam)의 아밀로이드성신경병증 치료제 ‘파티시란’(Patisiran)이 임상3상에 성공했습니다.
2018년에는 엘라일남의 파티시란 외 아이오니스(Ionis)의 ‘이노테센’(Inotersen)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망과 에스티팜 경쟁력은
-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6년 RNA간섭 기술 개발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이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신약 개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었지만 최근에는 나노기술 및 유전자 관련 제반기술이 향상되면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기존의 저분자 합성의약품 장점을 살리면서 항체의약품 단점을 극복할 수있는 새로운 치료제로서 신약개발의 대세 트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최대 암학회인 AACR학회에서 발표된 약물개발 기술 중 절반 이상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관련 기술이었으며 임상 횟수도 2014년 80여개에서 2016년 632개, 2017년 상반기에는 800개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분석자료에는 2020년 글로벌 RNA기반 치료제 시장이 1.2조원으로 연평균 28.4% 성장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미 2017년 2.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를 상업화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API업체는 전세계에서 3개 밖에 안되며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화학합성과 달리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합성은 기술적으로 어려워 후발주자들이 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에스티팜은 1980년대 중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중간체 물질인 모노머 합성기술을 이미 갖고 있었고 2001년 이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합성기술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올리고 전용공장이 2019년 상용화되면 글로벌 3위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경쟁사들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이전단계 물질인 모노머를 공급받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합성하는 데 반해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합성 모든 단계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입니다. 따라서 중간마진이 없으므로 가격경쟁력이 있고 공급의 연속성과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신약개발사들에게는 신약을 빨리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이메텔스타트 임상 3상 지연에 따른 위험 요소는
- 단기적으로는 임상3상 지연으로 인한 임상시료 매출에 차질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봐야 합니다. 이메텔스타트(Imetelstat)는 지난해 4월 혈액암인 골수섬유증(MF)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임상 2상 결과가 긍정적이었으며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지난해 4분기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8월 추가임상 발표로 임상3상이 지연됐습니다.
추가임상 내용은 임상2상 결과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온 환자군에 대해 임상3상 진입 전 충분한 데이터를 쌓고 간다는 것으로, 이메텔스타트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에 대해 Fast-Track을 지정받았습니다. 따라서 추가임상 결과가 충분히 좋다면 쾌속심사로 상업화가 빨라지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제론(Geron)이 공개한 임상 데이터를 보면 del(5q) 유전자가 없는 환자(전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80%)에서 기존 치료제인 레블리미드(Revlimid)보다도 효과가 2배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블리미드를 처방했을 때 del(5q) 유전자가 없는 수혈의존환자가 8주간 수혈받지 않는 비율이 27%였으나 이메텔스타트는 임상2상 결과 54%가 나왔습니다.
△ GS사의 C형간염치료제 매출 감소 영향은
- 올해 GS사의 C형간염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대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매출이 감소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높은 완치율에 있습니다. 완치율이 거의 100%에 달하다보니 환자들이 사라지고 매출이 감소된 것입니다.
현재 GS사는 C형간염치료제 원료 재고 소진 및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중국시장의 C형간염 환자수는 약 1천만명으로 추산되는데 2013년말 미국 환자수의 약 3배의 수치로, 중국시장에서 GS사의 C형간염치료제가 많이 팔려 재고를 소진해 준다면 향후 중국시장에 공급되는 원료는 에스티팜에서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티팜이 공급하는 지역에 한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지리적으로도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 기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 대장암치료제 STP06-1002는 기존 얼비툭스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는 65%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 텐키라제 효소 저해 기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 결과 높은 암세포 억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STP02-3725는 담즙산 유도체를 이용한 신개념 경구용 항응고제로 기존 주사용 헤파린의 단점을 보완해 복용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부정맥 혈전증 치료제 및 암관련 혈전증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전임상 결과 기존 항암제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었던 췌장암 등에서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높은 암세포 억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에이즈치료제 STP03-0404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사용해 기존 에이즈치료제 내성을 극복한 치료제로 기존 에이즈치료제와 병용투여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번 JP 모건 미팅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에스티팜의 신규 과제입니다.
△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는데, 분위기는
-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3대 테마는 면역항암제 올리고핵산치료제 Car-T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면역항암제가 많이 소개됐지만 올리고핵산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2016년 바이오분야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 에스티팜이 C형간염치료제 원료를 본격적으로 공급한 시기가 2015년 3분기부터였기 때문에 2016년 실적이 좋았습니다. 에스티팜은 신약API 비즈니스로서 제네릭API 대비 진입장벽이 높고 저리스크 고수익 사업으로 이익율이 높습니다.
신약API는 제네릭API 대비 경쟁자가 적고 신약이 특허로 보호를 받으므로 특허만료까지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며 임상단계부터 시료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네릭API는 인도나 중국의 저가 제네릭 경쟁에 의해 마진이 적지만 신약API는 cGMP 품질 수준과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제네릭API 대비 수익성이 높습니다.
또 에스티팜의 신약API 비즈니스 모델은 CDMO 비즈니스로 고객사의 주문대로 똑같이 만들어주는 CMO가 아니라 개발(Development) 기능이 추가된 CDMO입니다.
OEM과 ODM 방식의 차이와 유사한데 CDMO는 신약 개발 초기 임상단계부터 글로벌제약사의 파트너로 참여해 공정 최적화, 분석방법의 제공, 품질보증 및 벨리데이션, 기타 문서화 작업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으며 신약 API업체 중에서도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소수입니다.
올해 실적은 C형간염치료제 매출 감소로 많이 감소될 것이나 이익이 줄어들 때 오히려 R&D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 일원이 되며 사명을 변경한 에스티팜(ST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주주(2016년 12월 31일 현재 지분율 32.7%)로 2014년 964억(영업이익 97억 당기순이익 54억), 2015년 1,380억(전년비 43.0% 증가,영업이익 344억 당기순이익 251억)의 매출을 올렸고 2016년 2천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비 45.1% 증가 2003억원,영업이익 775억 당기순이익 614억)을 돌파했다. (2017년 2,028억 잠정 집계)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1%에서 2015년 25.0%, 2016년 38.7%로 매년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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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3년 설립된 에스티팜(대표이사 사장 김경진)은 원료의약품 분야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 1987년 에이즈치료제 ‘지도부딘’ 합성기술을 개발한 이래 뉴클레오시드 항바이러스제 약물의 원료 및 중간체 생산개발에 전념, 세계 초일류 제약사들과 정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결실로 2015년 6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혁신형제약기업에 선정됐고 2016년 6월 EUcGMP 인증을 획득했다. 유수 다국적기업에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해 수출비중이 80% 이상(2017년 3분기까지 매출 대비 해외매출/수출 비중 82%)인 글로벌화된 기업으로, 2016년 '1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에스티팜은 최근 원료의약품 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과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사업인 '핵산치료제'(업계 유일 올리고 핵산치료제 API CMO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진 사장은 " 원료쪽 '캐시카우'는 확보해 안정적이다. 그동안은 신약 원료를 연구개발해 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매출을 올렸는데 이제 패러다임 변화 필요를 느끼고 제약사로서 시프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 최근 2,3년동안 API에서 신약개발로 넘어가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하고 있고 올해 두개 정도 올리고 파이프라인을 추가한다. 글로벌 경쟁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에스티팜 사업 구조는
- 사업전략은 기본적으로 기존 핵심역량 강화 → 차별화 → 역량 확장입니다. 기존 핵심역량 사업인 신약API CDMO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네릭 API를 공급해 안정적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및 신소재 분야로 진출하는 것입니다.(기존 핵심역량 사업인 신약API CDMO 비즈니스는 Small molecule API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로 구분)
현재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는 올리고 비즈니스 및 신약개발입니다.
△ 올해 6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 공장이 증설 완공되는데
- 현재 생산설비는 연간 50kg인데 신공장은 연간 750kg 생산 가능해 준공 이후 올리고 최대 생산규모는 연간 800kg입니다. 기존 생산설비는 임상용 시료 공급용이며 준공 예정인 올리고 신공장은 상업화 물량 공급을 위한 것으로, 준공 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규모 기준 세계 3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될 것으로 봅니다.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에 기반 신약은 어떤 것이 있나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이용한 신약을 통상적으로 RNAi치료제 혹은 올리고핵산치료제라고 부릅니다. 2015년 이전 출시한 올리고핵산치료제는 상업화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으나 2016년 이후 출시된 신약들이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상업화 성공가능성이 높은 올리고핵산치료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16년 말 바이오젠(Biogen)이 출시한 유아성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로 2017년 매출이 1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엘라일남(Alnylam)의 아밀로이드성신경병증 치료제 ‘파티시란’(Patisiran)이 임상3상에 성공했습니다.
2018년에는 엘라일남의 파티시란 외 아이오니스(Ionis)의 ‘이노테센’(Inotersen)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망과 에스티팜 경쟁력은
-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6년 RNA간섭 기술 개발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이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신약 개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었지만 최근에는 나노기술 및 유전자 관련 제반기술이 향상되면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기존의 저분자 합성의약품 장점을 살리면서 항체의약품 단점을 극복할 수있는 새로운 치료제로서 신약개발의 대세 트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최대 암학회인 AACR학회에서 발표된 약물개발 기술 중 절반 이상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관련 기술이었으며 임상 횟수도 2014년 80여개에서 2016년 632개, 2017년 상반기에는 800개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분석자료에는 2020년 글로벌 RNA기반 치료제 시장이 1.2조원으로 연평균 28.4% 성장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미 2017년 2.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를 상업화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API업체는 전세계에서 3개 밖에 안되며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화학합성과 달리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합성은 기술적으로 어려워 후발주자들이 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에스티팜은 1980년대 중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중간체 물질인 모노머 합성기술을 이미 갖고 있었고 2001년 이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합성기술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올리고 전용공장이 2019년 상용화되면 글로벌 3위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경쟁사들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이전단계 물질인 모노머를 공급받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합성하는 데 반해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합성 모든 단계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입니다. 따라서 중간마진이 없으므로 가격경쟁력이 있고 공급의 연속성과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신약개발사들에게는 신약을 빨리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이메텔스타트 임상 3상 지연에 따른 위험 요소는
- 단기적으로는 임상3상 지연으로 인한 임상시료 매출에 차질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봐야 합니다. 이메텔스타트(Imetelstat)는 지난해 4월 혈액암인 골수섬유증(MF)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임상 2상 결과가 긍정적이었으며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지난해 4분기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8월 추가임상 발표로 임상3상이 지연됐습니다.
추가임상 내용은 임상2상 결과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온 환자군에 대해 임상3상 진입 전 충분한 데이터를 쌓고 간다는 것으로, 이메텔스타트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에 대해 Fast-Track을 지정받았습니다. 따라서 추가임상 결과가 충분히 좋다면 쾌속심사로 상업화가 빨라지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제론(Geron)이 공개한 임상 데이터를 보면 del(5q) 유전자가 없는 환자(전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80%)에서 기존 치료제인 레블리미드(Revlimid)보다도 효과가 2배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블리미드를 처방했을 때 del(5q) 유전자가 없는 수혈의존환자가 8주간 수혈받지 않는 비율이 27%였으나 이메텔스타트는 임상2상 결과 54%가 나왔습니다.
△ GS사의 C형간염치료제 매출 감소 영향은
- 올해 GS사의 C형간염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대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매출이 감소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높은 완치율에 있습니다. 완치율이 거의 100%에 달하다보니 환자들이 사라지고 매출이 감소된 것입니다.
현재 GS사는 C형간염치료제 원료 재고 소진 및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중국시장의 C형간염 환자수는 약 1천만명으로 추산되는데 2013년말 미국 환자수의 약 3배의 수치로, 중국시장에서 GS사의 C형간염치료제가 많이 팔려 재고를 소진해 준다면 향후 중국시장에 공급되는 원료는 에스티팜에서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티팜이 공급하는 지역에 한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지리적으로도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 기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 대장암치료제 STP06-1002는 기존 얼비툭스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는 65%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 텐키라제 효소 저해 기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 결과 높은 암세포 억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STP02-3725는 담즙산 유도체를 이용한 신개념 경구용 항응고제로 기존 주사용 헤파린의 단점을 보완해 복용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부정맥 혈전증 치료제 및 암관련 혈전증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전임상 결과 기존 항암제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었던 췌장암 등에서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높은 암세포 억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에이즈치료제 STP03-0404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사용해 기존 에이즈치료제 내성을 극복한 치료제로 기존 에이즈치료제와 병용투여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번 JP 모건 미팅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에스티팜의 신규 과제입니다.
△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는데, 분위기는
-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3대 테마는 면역항암제 올리고핵산치료제 Car-T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면역항암제가 많이 소개됐지만 올리고핵산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2016년 바이오분야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 에스티팜이 C형간염치료제 원료를 본격적으로 공급한 시기가 2015년 3분기부터였기 때문에 2016년 실적이 좋았습니다. 에스티팜은 신약API 비즈니스로서 제네릭API 대비 진입장벽이 높고 저리스크 고수익 사업으로 이익율이 높습니다.
신약API는 제네릭API 대비 경쟁자가 적고 신약이 특허로 보호를 받으므로 특허만료까지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며 임상단계부터 시료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네릭API는 인도나 중국의 저가 제네릭 경쟁에 의해 마진이 적지만 신약API는 cGMP 품질 수준과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제네릭API 대비 수익성이 높습니다.
또 에스티팜의 신약API 비즈니스 모델은 CDMO 비즈니스로 고객사의 주문대로 똑같이 만들어주는 CMO가 아니라 개발(Development) 기능이 추가된 CDMO입니다.
OEM과 ODM 방식의 차이와 유사한데 CDMO는 신약 개발 초기 임상단계부터 글로벌제약사의 파트너로 참여해 공정 최적화, 분석방법의 제공, 품질보증 및 벨리데이션, 기타 문서화 작업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으며 신약 API업체 중에서도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소수입니다.
올해 실적은 C형간염치료제 매출 감소로 많이 감소될 것이나 이익이 줄어들 때 오히려 R&D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 일원이 되며 사명을 변경한 에스티팜(ST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주주(2016년 12월 31일 현재 지분율 32.7%)로 2014년 964억(영업이익 97억 당기순이익 54억), 2015년 1,380억(전년비 43.0% 증가,영업이익 344억 당기순이익 251억)의 매출을 올렸고 2016년 2천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비 45.1% 증가 2003억원,영업이익 775억 당기순이익 614억)을 돌파했다. (2017년 2,028억 잠정 집계)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1%에서 2015년 25.0%, 2016년 38.7%로 매년 큰 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