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간접흡연 포함)이 가장 주요한 발병 원인이다. 최근 5년 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진료인원수는 23만 2천 명으로 2011년 25만 9천 명 대비 10.7%(2만 7천 명) 감소했고, 진료비는 1,737억 원으로 2011년 1,473억 원 대비 17.9%(263억 원) 증가했다.
그 결과, 2015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74만 8천 원으로 2011년 56만 6천 원 대비 32.0%(18만 1천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월별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최근 3년 간 공통적으로 봄철(3~4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여름철(6~9월)에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3년 간 평균 월별 진료인원을 분석해 보았는데, 3월 6만 3천 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4월 6만 1천 명 순이었다. 3월의 평균 진료인원은 가장 낮은 8월 5만 1천 명 대비 23.1%(1만 1,963명) 많았다.
2015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인원수를 분석해 보면, 60대 이상 고 연령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80.2%(18만 6천 명)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70대가 전체 35.0%(8만 1천 명)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 25.0%(5만 8천 명), 80세 이상 20.2%(4만 6천 명) 순이었다.
또한, 전체 진료인원의 70.1%(16만 2천 명)가 남성이었으며, 이는 여성 진료인원(6만 9천 명) 대비 2.3배 많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최근 5년 간 10.7%(2만 7천명) 감소하였으나 70대에서는 7.1%(6천 2백 명) 감소하여 평균치에 밑돌았고, 반면,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17.2%(6천 9백 명)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비 총액의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비 1,737억 원 중 입원 진료비는 878억 원으로 50.5%를 차지하였고, 외래 진료비(약국 포함)는 49.5%(859억 원)이었다.
또한, 최근 5년 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17.9%(263억 원↑)였으나, 입원 진료비 증가율은 23.2%(165억 원↑)로 평균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입원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4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1인당 연평균 진료비 73만 원 대비 4.7배, 그리고 외래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38만 원 대비 9.0배 높았다.
최근 5년 간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입원 진료인원수, 진료비, 입원일수 및 1인당 지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입원환자의 1인당 지표 위주로 살펴보면, 연평균 입원일수는 2015년 기준 27.2일로 2011년 23.5일 대비 15.9%(3.7일) 증가했고, 연평균 진료비는 2015년 348만원으로 2011년 294만 원 대비 18.2%(54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그 외에 직업적으로 분진이나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실내외 대기 오염, 호흡기 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고령과 낮은 사회 경제적 상태, 유전적 소인 등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의 위험 인자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