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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가 15일 이사회를 열고 원희목 씨를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선출하고, 제약사 오너 3인을 부이사장단사로 추가 선출하며 제약협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회에서 다양한 현안이 나왔지만 초점은 역시 원희목 내정자다.
사실 원희목 씨 차기 회장설은 확정적이었다. 지난 2월 1일 열린 이사장단사 회의에서 원희목 씨가 적임자로 추천돼 전체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며 업계에서는 이사회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봤다.
다만 국회의원을 역임해 회장 자격은 충족하고 있지만 대한약사회장 출신으로, 그간 약사사회가 제약사들과 대립각을 벌이는 예가 많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15일 이사회에서 선임 전까지 업계에서 나온 제약사들의 시각에는 온도 차가 있었다. (약사회장이 제약협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동기인 1950년대 제 6대 이덕희 동양제약사장이 제약협회장과 약사회장을 겸임. 1954.7-1957.10)
우선 무난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2월 1일 이사장단사 회의 후 원희목 씨 급부상 얘기가 나오면서 A제약사 CEO는 “그간 공직출신이 했는데 김영란법 이후 공직출신이 가서 얘기하는데 어려움도 있고 딱히 현재 공직출신도 없다. 적임자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B제약사 오너는 “국회 때 제약산업을 위해 공헌을 했으니 모시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약산업에 공도 있는 분이지만,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고 전했다. 제약산업 수장을 맡을 자격은 있다는 의견들이다.
반면 대한약사회장 출신이라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들은 모두 15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 나온 의견들이지만, 대한약사회장 출신이라는 점만을 고려할 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약사회장 및 국회의원 출신 여부를 떠나 제약사들이 차기 회장과 관련해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지금 제약계가 격변기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회장과 이사장 및 이사장단사가 회원사들을 위해 할 일도 많아졌다는 진단이다. 대한약사회장 출신 논란(?)을 떠나,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제약계 내부에서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C제약사 CEO는 “ 지금 제약산업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정부가 지금처럼 제약산업을 신사업, 신성장동력으로 끌고 나갈지 여부도 판단하기 힘든 시기라는 점에서 회장과 이사장단사의 역할도 커졌다”며 “ 국회시절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공이 있으시지만, 국회의원 시절과 지금은 다르다. 회장직을 수행하면 회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시기라면 '무난'이라는 표현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제약산업의 운명을 가를수도 있는 시기'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국가나 제약산업이 격변기라는 점에서 회원사들의 열망을 충분히 인지하고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연관해 제약업계 내에서는 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제약사 오너는 “쓸 수 있는 예산을 주고 법 저촉없이 쓸 수 있는 것은 밀어주며 나중에 못했을 때 책임을 물어야지, 이사장단사들이 자기 회사 이익을 대변하는 식으로 흐르면 안된다. 회장 활동을 하게 되면 법 테두리에 맞게끔 예산을 주고 힘을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원희목 내정자는 오는 2월말로 물러나는 이경호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3월 1일부터 임기 2년의 제21대 한국제약협회장 직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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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다양한 현안이 나왔지만 초점은 역시 원희목 내정자다.
사실 원희목 씨 차기 회장설은 확정적이었다. 지난 2월 1일 열린 이사장단사 회의에서 원희목 씨가 적임자로 추천돼 전체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며 업계에서는 이사회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봤다.
다만 국회의원을 역임해 회장 자격은 충족하고 있지만 대한약사회장 출신으로, 그간 약사사회가 제약사들과 대립각을 벌이는 예가 많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15일 이사회에서 선임 전까지 업계에서 나온 제약사들의 시각에는 온도 차가 있었다. (약사회장이 제약협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동기인 1950년대 제 6대 이덕희 동양제약사장이 제약협회장과 약사회장을 겸임. 1954.7-1957.10)
우선 무난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2월 1일 이사장단사 회의 후 원희목 씨 급부상 얘기가 나오면서 A제약사 CEO는 “그간 공직출신이 했는데 김영란법 이후 공직출신이 가서 얘기하는데 어려움도 있고 딱히 현재 공직출신도 없다. 적임자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B제약사 오너는 “국회 때 제약산업을 위해 공헌을 했으니 모시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약산업에 공도 있는 분이지만,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고 전했다. 제약산업 수장을 맡을 자격은 있다는 의견들이다.
반면 대한약사회장 출신이라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들은 모두 15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 나온 의견들이지만, 대한약사회장 출신이라는 점만을 고려할 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약사회장 및 국회의원 출신 여부를 떠나 제약사들이 차기 회장과 관련해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지금 제약계가 격변기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회장과 이사장 및 이사장단사가 회원사들을 위해 할 일도 많아졌다는 진단이다. 대한약사회장 출신 논란(?)을 떠나,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제약계 내부에서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C제약사 CEO는 “ 지금 제약산업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정부가 지금처럼 제약산업을 신사업, 신성장동력으로 끌고 나갈지 여부도 판단하기 힘든 시기라는 점에서 회장과 이사장단사의 역할도 커졌다”며 “ 국회시절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공이 있으시지만, 국회의원 시절과 지금은 다르다. 회장직을 수행하면 회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시기라면 '무난'이라는 표현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제약산업의 운명을 가를수도 있는 시기'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국가나 제약산업이 격변기라는 점에서 회원사들의 열망을 충분히 인지하고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연관해 제약업계 내에서는 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제약사 오너는 “쓸 수 있는 예산을 주고 법 저촉없이 쓸 수 있는 것은 밀어주며 나중에 못했을 때 책임을 물어야지, 이사장단사들이 자기 회사 이익을 대변하는 식으로 흐르면 안된다. 회장 활동을 하게 되면 법 테두리에 맞게끔 예산을 주고 힘을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원희목 내정자는 오는 2월말로 물러나는 이경호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3월 1일부터 임기 2년의 제21대 한국제약협회장 직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