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피토 '승'...바이토린 매출 감소,'아토젯' 유탄?
한국MSD 두 제품으로 한국화이자 압박, 상반기는 '우려가 현실로...'
입력 2015.08.12 06:05 수정 2015.09.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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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효과냐, 일시적 현상이냐'

한국MSD가 올 4월 '에제티미브'에 '아토르바스타틴'을 더한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을 출시하면서 한국화이자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를 압박했지만, 상반기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리피토 쪽으로 기울어졌다.

아토젯 출시에도 상반기 리피토 처방액이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597억원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MSD는 오히려 아토젯이 리피토가 아닌 자사의 대표 에제티미브 복합제 '바이토린(성분명: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상반기 아토젯은 비교적 단기간에 1억8800여만원의 적지않은 처방액을 올렸지만 바이토린(처방조제액 2012년 652억, 2013년 692억 전년대비 6.18% 성장, 2014년 704억 전년대비 1.76% 성장=유비스트 Live데이타)은 올해 상반기 경우 전년 동기보다 23억원이 감소한 329억원을 기록했다.(리피토 증가액 24억= 바이토린 감소액 23억+ 아토젯 매출 1억8,800여만원)

우선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에도 바이토린의 올해 상반기 처방이 감소한 것은  한국MSD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MSD는 2014년말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표한 'IMPROVE-IT'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그동안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가 있겠느냐며 에지티미브에 쏟아진 의혹을 어느정도 해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바이토린의 처방액 증가를 기대했다.

IMPROVE-IT 임상시험에서는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복용한 피시험군이 심바스타틴만을 복용한 피시험군보다 LDL-C 수치를 더 낮추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률을 약 6.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한국MSD는 바이토린과 함께 바이토린의 경쟁품목인 리피토의 성분을 그대로 가져와 에제티미브와 합친 아토젯까지 내놓으며 양쪽으로 리피토를 압박했다. 다만 당시에도 아토젯이 리피토의 처방액을 빼앗기보다 바이토린의 처방액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했다.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는 아토젯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심바스타틴을 아토르바스타틴으로 대체하면서 바이토린의 처방액이 아토젯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최근 2년간 성장해 온 바이토린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 감소가 아토젯 출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아토젯을 출시하고도 리피토를 잡지 못한 것은 물론 상반기 처방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아픈 부분이다.

리피토는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한국화이자는 아토젯 출시에 맞춰 지난 5월 리피토 임상연구 참여경험이 풍부한 워터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대 명예교수를 통해 'IMPROVE-IT'의 한계를 지적하고 리피토 처방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당시 워터스 교수는 "에제티미브는 최근들어 임상시험에서 겨우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입증했지만 그렇게 유의한 수치는 아니다"며 "CV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혹은 페노파이브레이트를 병용하는 것보다 고용량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이 낫다"고 피력했다.

다만 아토젯이 출시 2개월 처방액만 반영된 수치라는 점은 여전히 '아토젯'에 대한 기대감도 준다.

때문에 '용량 높인 리피토냐, '에제티미브를 더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이냐?' 에 대한 논쟁은 리피토 아토젯 바이토린의 처방액 추이를 더 지켜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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