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경영위기 '도매상' 지원군 역할 할 수 있나
쉽지 않은 저마진 개선 투쟁-외자제약사 판단이 관건
입력 2014.08.20 08:00 수정 2014.08.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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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좀 나아지려나'

오늘(20일) 열리는 의약품도매상 적정마진 토론회가 경영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의약품도매상들의 현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매상들의 경영악화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년간 외자제약사들의 저마진을 올리기 위한 많은 시도가 이뤄졌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적정마진 토론회에 거는 도매상들의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처방약시장에서 더욱 세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되는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진 문제를 '올해  생존'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연이은 자진정리 및 부도와 이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도매상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따른  제약사와 금융권의 신뢰 악화 등으로 극심한 '자금경색'에 처한 상황에서 팔수록 밑지는 마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지 못하면 도매업 운영이 힘들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피로감은 중소 도매상 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보다는 덜하지만,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밑지지는 않는 마진(판매량 등에 따른 차등 마진)을 받는 큰 도매상도 마찬가지다.

실제 최근 도매상들 분위기는 침체 그 자체다.

업계 한 인사는 "이제 죽었다고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전에는 서로 만나면 선거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말들이 많지 않다.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답답하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도매상들이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도매업계 내부에서 나타난 이런저런 이유 등이 작용하며 저마진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절박함을 100% 알리는 데 실패한 측면도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진을 조금 더 받아도 남기지 못하는 장사를 하고 있는 만큼, 대형 도매상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다른 인사는 "  어차피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진은 국내 제약사들보다 적고, 남들보다 더 받는 곳도 조금 더 받을 뿐이다. 지금까지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인 적도 있었고, 이것이 각개격파 수단으로 이용돼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도 연출됐다."며 "마진이 다를 수가 있는데 이제는 남기는 장사를 해야 하고 적정마진을 받는데 회세를 집중해야 한다. 저마진 다국적제약사들도 동반자적 관점에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매상 내부의 이해관계로 받을 것을 못받는 상황을 연출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도매업계의 '변화'도 주문하고 있다.

또 다른 인사는 "도매상들도 약점을 잡히면 안된다. 적정마진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지만, 정부와 제약사에 도매상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영업과 경영을 해야 한다. 순간순간만 넘기려는 경영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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