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藥이 환상의 性 기능 강화제
카베르골린, 프로락틴 호르몬 작용 억제
입력 2002.04.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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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스태미나를 획기적으로 증강시키는 정제가 개발되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카베르골린(cabergolin)이라는 이름의 약물이 남성의 오르가즘 도달횟수를 늘리고, 지속시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까지 겸비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독일 에센에서 진행되어 온 이 약물의 임상에 참여했던 의료심리학자 만프레드 쉐드로프스키 박사는 '국제 임포텐스 연구저널'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남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했을 때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락틴(prolactine)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카베르골린을 복용토록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쉐드로프스키 박사는 "따라서 카베르골린은 '비아그라'에 맞먹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카베르골린은 독일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불과 몇 달 전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약물. 아울러 수유기를 중단한 산모들에게서 젖이 더 이상 생성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22~31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카베르골린의 임상을 진행했었다.

프로락틴은 남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한 후 다시 발기상태에 이르지 못하도록 작용해 욕구를 감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남성들의 경우도 다시 발기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19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은 바로 이 호르몬의 작용 때문.

프로락틴은 루테오트로핀(luteotropin), 락토겐(lactogen), 황체자극 호르몬(luteoteopic hormone, LTH), 유선자극 호르몬(mammotropin), 최유자극(최유) 호르몬(mamotropic hormone), 유방발육 호르몬(mammogen) 등의 명칭으로도 불리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카베르골린을 복용시킨 남성들의 경우 수 분 이내에 여러차례 오르가즘에 도달했던 것으로 나타난 데다 별다른 부작용도 수반하지 않았다고 쉐드로프스키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카베르골린이 남성의 리비도를 상승시켜 오르가즘을 보다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즉, 이 약물을 복용한 남성들의 경우 프로락틴 호르몬値가 감소하고, 보다 양질의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오르가즘 후 무감각한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도 단축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쉐드로프스키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르가즘과 性的 욕구의 상승이 프로락틴 호르몬과 뇌내 도파민에 의해 조절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을 주도했던 틸만 크루거 박사는 "카베르골린이 여성들에게서도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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