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계속되는 침체 분위기 '일할 맛 안난다'
활발한 모습 사라지고 '무기력' 팽배,분위기 'UP' 정책 절실
입력 2013.08.12 06:00 수정 2013.08.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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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 부진 탈피 및 제약계에 호재가 될 수출과 선진국 시장 진출 건 등이 터지고 있음에도 지난해 일괄약가인하 이후  이어져 온, 제약계 내부 침체 분위기가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관리직 영업직 할 것 없이 활발한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7, 8월 들어 더 심해진 분위기다.

일단 업계에서는 최근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계절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여름 휴가 기간도 겹치며 전반적으로 무뎌졌다는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요인과 함께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데다, 침체된 국내 경기 및 제약 경기 영향도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장 시장에서도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일한 것 만큼, 노력한 것 만큼 매출이 '쑥쑥' 올라가 주면 힘들어도 할 맛이 날텐데, 이런 분위기가 잡히지가 않는다는 얘기들이다. 

휴가도 마찬가지. 일부 제약사가 최장 9일을 쉰 이유도 약업경기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산을 해도 제품이 빠져 나가지 않고, 재고 만으로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  

직원에 대한 배려도 있지만, '고육지책'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달라졌다.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 제약사 영업 담당자는 "리베이트와 일괄약가인하가 시작됐을 때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극복을 위해 전사적으로 나가려는 분위기도 있었고 활발했다"며 " 하지만 발품을 더 팔거나 더 열심히 노력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의욕이 떨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많이 죽었다"고 전했다.

제약계에서 더욱 우려하는 부분은 가라앉은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우려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불황이 이어지며 병원과 약국을 두 번 찾을 환자들이 한 번 또는 아예 찾지 않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제약사는 이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분위기는 지금보다 더 '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제약사 영업 담당자는 "매출 만을 볼 때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나은 제약사들이 많았지만 이것이 제약경기가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특별한 무엇인가가 없으면 당장 가라앉은 분위기가 바뀔 것도 없다"고 진단했다.

제약사는 정부로부터, 종업원은 제약사로부터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이것이 활력으로 작용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침체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정부에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제약사 임원은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 제약사 전반에 무기력한 분위기가 있고, 정부 정책에 기인한 면도 있다 "며 "제약사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침울해 있는데 정부는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는 정책을 내놓고 할 일 다했다고 하면 안된다. 정부가 국가 성장동력이라고 말해 온  제약사들이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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