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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각계 협력 및 정부의 R&D 지원 필수적”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각계의 협력과 신뢰, 정부의 추가적인 R&D 자금 지원, 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 등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에서는 ‘신약 개발 고충 및 산·학·연협력모델’에 대한 각 분야의 토론이 이어졌다.발제를 맡은 양성일 국장(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은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해서 의료비를 경감시키고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며 생활습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즉 이제는 사람 중심의 R&D로 전환할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우리나라는 보건의료 R&D 지원 비중이 적다. 미국은 전체 예산의 24%, 영국은 23%이지만 우리나라는 8%에 불과하다. 산업 생태계에서는 선진국 대비 보건산업분야의 기업들이 영세하다. 국내에서 규모가 1조를 넘는 기업은 화장품 기업을 포함해 5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양 국장은 “제약 산업의 트렌드를 보면 합성의약품 시장보다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올해에 추진할 제약 산업 육성시행계획에 대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양 국장은 “백신 사업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헬스연구기금을 조성해 R&D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 기업, 정부가 매칭한 투자기금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을 이뤄 저개발 도상국가의 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함이 목표”라고 전했다.손여원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는 “식약처는 허가심사를 하기 위한 곳으로 전문성, 예측성, 투명성이 중요하다. 신약이 개발되면 그 약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예측가능하고 투명하게 심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신약 개발을 이뤄냈더라도 생각만큼 기뻐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유독 신약에 대해 너무 조급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약 10,000개의 후보 물질 중 1개의 물질만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확률을 많이 높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또 그는 “산학연 협력 모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델 형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델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신뢰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학계와 회사의 눈높이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손 교수는 “학계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그것을 다 주지 못한다. 때때로 회사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를 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서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여재천 전무(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앞으로의 제약계는 현장에서의 수출 체제 강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정부의 보건의료 R&D 지원 예산 중 제약·바이오산업은 어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시장에서의 위험 관리 들이 얼마나 규정지어져 연동될 것인지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바이오산업의 핵심은 신약 개발이다. 해외에서도 한국은 약가정책에 대해서 유연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약에 대해 무조건 높은 가격을 받는 시대는 끝났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약 개발을 하지 않으면 바이오헬스산업이 5대 신산업을 리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연구 외적인 R&D 비용도 여러 가지 화두에 오르고 있지만 약가 제도가 개입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선진화된 글로벌한 신약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새 혁신기술이 나왔을 때 법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개발한 것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여 전무는 “중요한 것은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봐야 한다. 이제는 전략적인 경영을 기업과 R&D 모두에 투자해 벤처-기업-제약·바이오업계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임상연구비, 인허가 문제의 제도적 문제점, 가격에 대한 공공성(약가 정책) 등에 대해서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엄승인 상무(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의 바이오산업 R&D 지원 금액이 8%에 불과하지만, 그 중에서도 실제적으로 산업계에 포함되는 분야는 굉장히 작다”고 지적했다.엄 상무는 “R&D나 국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기업체가 이익을 많이 창출해 내 신약 개발을 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국익을 창출해 세금을 많이 내고 다시 그것으로 정부의 R&D가 이뤄지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이 이뤄지려면 다른 나라처럼 정부 예산이 20% 정도는 돼야 산업계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신약 개발을 위한 7~10년 사이 연구자들은 정부 지원금을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 긴 시간 기다린다. 지원금 지원 시기를 놓치면 1년 뒤 또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긴 호흡 안에서 제약사들이 투자할 곳과 투자받을 곳을 적절히 찾기 위해서는 로드맵이나 경로 탐색(pathway), 지도화(mapping)한 자료들이 제작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엄 상무는 “일본의 경우 의료건강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것을 AI로 개발해 가설 확정, 검증해서 성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작해 관련 데이터들을 계속해 정비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이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세미
20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