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65세 이상 외래환자 평균 6개 약물 처방
65세 이상 외래환자들은 평균 5~6개 정도의 약물을 한꺼번에 처방 받고 있으며, 소화기계 및 대사관련 약물의 처방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으며, 노인성 질환의 치료약물이 다 빈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령화시대를 대비하여 노인 환자에서의 적절한 약물 사용 방안 마련하고자 '노인환자의 약물사용 현황 분석 및 적절성 연구'를 2004년도 외부용역연구로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식약청이 서울대(오정미 교수)에 의뢰, 2003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2차, 3차 의료기관에 입원(4519명)하거나 외래진료(20,575명)를 받은 65세 이상의 환자에 처방된 약물현황을 분석한 후, 미국과 캐나다의 노인병 학자와 약물학 전문가들이 개발한 Beer’s criteria를 이용하여 적절성을 평가했다.
조사결과 65세 이상 외래환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처방된 약물의 수는 5.6~5.8종으로 조사됐으며, 1종의 약물이 처방된 환자는 21.3%, 2~4종의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는 33%를 차지했다.
전체 노인환자 2만 575명 중 1만 1,352명(55.2%)이 소화기계 및 대사관련 약물을 처방 받았으며, 심혈관계약물(30.5%), 신경계약물(30.4%), 근육-골격계 약물(28.4%), 혈액 및 조혈 기관 관련 약물(26.0%)이 뒤를 이었다.
전체 외래 노인환자의 약 반 정도가 소화기계 및 대사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제산제, 위궤양 치료제 등의 사용이 많았던 것.
심혈관계약물 중에서는 칼슘채널차단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신경계 약물로는 항정신병약물, 항불안약, 수면진정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근육-골격계 약물 중에서는 항염증, 항류마티즘 약물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었다. 혈액 및 조혈기관계 약물에서는 항혈소판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입원환자의 경우 입원기간동안 처방 받은 약물의 수는 평균 13.7종~18종으로 남녀간 큰 차이는 없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약물을 처방 받는 경향을 보였다.
입원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된 약물은 소화기계약물(90.4%)이었으며, 노인환자들의 특성상 신경안정제나 마약성진통제 등의 신경계약물(77.5%), 항균·항생제(63.4%), 심혈관계약물(63%), 호흡기계약물(50.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서울대 오정미교수팀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으며, 노인성 질환의 치료약물이 다 빈도로 사용됐다"며 "약물사용의 적절성 면에 있어서, 남자에 비해 여자가 위험도가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험성이 있는 약물을 사용할 위험이 커지며 처방 약물수가 많아질수록 그 위험도는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교수팀은 "상병 중에서는 뇌경색, 위염 등이 위험인자로 분석, 뇌경색의 상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 약물을 다수로 복용하는 나이가 많은 여성의 노인환자에서 약물사용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가인호
200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