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심평원 심사직 1인당 하루평균 1143건 심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순수심사직 1인당 하루평균 1143건의 심사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과다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심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순수심사인력이 투입돼 사람이 손수 작업을 하는 전문심사건수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으로 심사원 1인이 심사해야 하는 건수가 하루 평균 1143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통계는 심사 작업이 약에 관한 심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인데, 실제 심사를 하는 직원의 제보에 의하면 외래·입원 환자 심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약국 심사의 경우에도 화면심사를 1건 하면 평균적으로 20~30회 정도 마우스를 클릭하는 셈이다.
이에 비해 병·의원의 외래환자 심사나 입원환자, 특히 상급의료기관의 입원 환자를 심사하는 경우 과정이 더욱 복잡하고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2012년 10월 1일 기준으로 심평원의 전체 직원은 남성 460명, 여성 1291명으로 여성이 전체 직원의 73.7%를 차지함으로써 분만, 육아 휴직이 많이 발생한다. 9월 현재 기준으로 전체 휴직자는 77명이고, 순수심사직은 37명이 휴직중이다.
게다가 심평원의 조직혁신기획단이 지난 7월 31일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전체 정규직의 7.5%인 128명이 임시조직에 투입돼 있으며, 임시조직에 투입되는 인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10.1%씩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임시조직이 운영되는 경우, 차출된 인원이 충원되지 않은 채로 남은 인원이 해당 업무를 도맡게 된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노동 강도는 더욱 심해진다.
김미희 의원은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진행되는 전문심사의 특성과 과다한 노동 강도로 인해 심평원의 심사직원들은 각종 근골격계 질환과 안과 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야근이 일상화되어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남은 업무를 퇴근한 후, 집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희 의원은 "이런 현실로 심평원에서 제대로 된 심사와 평가를 하지 못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을 원활히 운영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보험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과제 중의 하나로 심평원의 인력을 충원하고 임시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선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