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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잠재적 당뇨환자
오는 2050년경에는 국내 당뇨환자가 6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8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으로 국내 지역별, 연령별 당뇨병 유병률 관련 역학 자료는 물론, 당뇨병 조절율/치료율, 비만 및 고혈압 관련 통계 자료 등 검증된 대표성 있는 자료를 분석해 처음으로 소개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3명은 잠재적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10명 중 2명은 당뇨병 전 단계, 30세 이상 성인의 30%가 고혈당 위협에 노출돼 있다. 특히 오는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현재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59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에 '당뇨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도 젊은 당뇨병 환자 가운데 절반이 본인의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했다. 본인이 당뇨환자임을 모르는 경우가 전체의 27%인데 30-44세 젊은 당뇨병환자들은 46%가 본인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는 "낮은 당뇨병 인지율은 낮은 치료율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이 당뇨병환자인지 아는 경우는 대다수(83%)가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본인이 당뇨병환자임을 몰랐던 경우(새로 진단받은 경우)를 포함할 경우, 환자 중 62%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별로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울산 전북 인천대구 서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도간 유병률 비교시 시평균 10.3%, 도 평균 9.1%로 광역시가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김대중 교수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소아 및 청소년 당뇨병 환자수는 10만명 당 57.5명으로 0세에서 9세까지 소아 대비 청소년(15-17세)의 유병률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당뇨병도 2007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10명 중 1명은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이 나이와도 상관이 있는데 최근에 30대와 40대에 임신하는 여성들이 늘은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서 기본적인 치료는 물론이고 예방과 진단, 질환에 대한인식에 이르기까지 당뇨병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뤄져야 극복이 가능한 질환이다.
높은 혈당(고혈당)이 방치되거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우리 몸의 모든 부분, 특히 신경과 혈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몸 안의 시한폭탄’이라고도 불린다.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는 식습관, 운동 등에 대한 철저한 조절이 절실히 요구되며 조기치료를 통해 합병증에 대한 부담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률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데 비해, 환자들의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나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자체에 대한 낮은 인지율은 치료율과 혈당조절율에도 영향을 끼쳐 당뇨병 극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당뇨병의 높은 유병률과 낮은 인지율, 치료율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이는 국가 경제 및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혜선
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