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단백질 활성화 억제시켜 ‘최초의 표적 항암제’로 명명
백혈병치료제 글리벡(노바티스) / 서울성모병원 김동욱교수
서울성모병원 김동욱교수는 평생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싸워 온 투사형 의사로 유명하다. 서울성모병원 별관10층에서 오전회진을 마치고 돌아온 김교수를 만났다. 복장이 개인의 성향을 투영하고 있다면 김교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업가적인 기질과 flexibility가 있는 듯 보였다. 환자를 아끼고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서라도 환자와의 만남을 가지려는 그는 진정 의사였다. 그의 이야기와 글리벡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Q : 현재까지 진료 관련한 경력을 간단히 말씀 해 주십시오
A : 1985년 카톨릭의대 졸업했구요. 1992년 카톨릭 중앙의료원 혈액내과 강사, 1995년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5년 백혈병환자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타인 골수 이식을 했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 만성골수성 백혈병만 연구하고 있습니다.
1997년 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치슨 미국암연구소에서 2년반 분자생물학(타인골수이식) 연구를 했습니다. 1999년 7월에 귀국했고, 글리벡을 처방하기 시작한 2001년까지 골수 이식하는 경우가 많아 늘 수술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Q : 글리벡은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시나요?
A :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기스트(위장관기질 종양)에 가장 많이 처방합니다.
2001년 한국에 처음 글리벡이 도입되면서 5월 첫 환자에 투약했습니다. 동정적 치료요법이라고 해서 무료로 공급했으며 22개월 동안 320명에게 임상대신해서 인터페론으로는 치료가 안되는 환자들에게 투약했습니다. 이때 글리벡의 공급심의위원회가 만들어져 22개월동안 활동했는데 제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2002년 3월에 의료보험 허가가 되어 환자는 10%만 받는 프로그램으로 최근까지 진행되어 오다 특허가 금년6월에 끝나면서 국내 제네릭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Q : 위의 적응증 환자를 한 달에 몇 명정도 진료하시나요?
A : 저의 환자는 전국적으로 1,500명 있습니다. 한 달에 누적적으로 400명의 환자를 봅니다. 년간 100-150명의 새환자가 오는데 이중 50%는 다른 병원에서 옵니다. 10년째 16개지부에서 매주 토요일 등산모임이 있습니다. 저도 가능하면 참여해서 상담도 하고 애기도 듣고 있습니다. 일년에 두번 정기모임을 합니다. 특히 가을행사인 CML DAY행사는 복용 compliance를 높이고 경각심을 일으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행사를 합니다. 저희 병원환자들은 홈페이지에 환자번호로 회원가입이 되어 있어 질문을 올리면 제가 직접 응답합니다.
Q : 글리벡 처방 시, 용법/용량은 어떻게 말씀하시나요? 또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 주시나요?
A : 하루 한 알 평생 먹어야 합니다. 끊지 않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복용초기에는.
복용 2-3개월 내에는 얼굴 부종, 관절통, 근육통등이 나타나는 적응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끊는 사람이 많은데 끊으면 안됩니다. 초기 2년간이 정말 중요합니다. 1-2도 정도의 통증엔, 진통제나 이뇨제를 먹으면 됩니다.
Q : 위 제품의 주요작용은 어떤가요?
A :암유전자가 암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세포를 증식변형 시키는데, 이때 글리벡이 ATP 소스에 가서 암 단백질이 활성화 되지 못하게 합니다. 이와 같은 작용으로 글리벡이 함암제 분야에서 최초의 표적 항암제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Q : 주요 임상결과는 어떠한가?
A : 7년간 follow up study결과 생존율 94%이며, 무진행 생존율은 88%입니다. 외국의 사례도 이와 유사합니다. 처방시 병용하는 약은 없습니다.
Q : 위 제품의 대체, 대안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그것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는 어떤가요?
A : 한국에서 글리벡 가격이 제일 쌉니다. 미국약의 5분지 일, 중국약값의 반, 베트남 보다도 쌉니다. 그 이유는 국산약이 있기때문입니다. 슈펙트라고 일양에서 개발해서 대웅에서 판매하는 약이 있습니다.
Q : 이 적응증 분야에 개발되고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 글리벡이 부작용과 내성이 있는 경우가 더러있는데, 이것을 개선한 약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임상의사, 기초과학자, 제약사 협력해서 기존약이 듣지 않는 약을 개발 중인데, 현재 전임상이 끝났고, 사람임상을 진행중이어서 빠르면 2년내에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편, 3-4년전부터 복지부에서 5년간 10억의 지원을 받아 약을 끊는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100명이 참여해서, 현재 92명이 계속 참여하는데, 70프로 정도는 재발이 안 되고 있습니다. <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약업신문
201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