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종류에 따른 적합한 약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
신경병증 통증약 리리카(화이자) / 김용철교수 서울대학교 병원 마취과
<인터뷰를 시작하며> 김용철 교수는 통증전문가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터뷰 약속을 하고 갔는데 한 시간 20분을 기다렸다. 응급상황이 생긴 것이다. 가끔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당연히 이해가 되는 일이다. 삼차 신경통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났다. 나중에 물으니, 삼차신경통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진료할 수 있도록 간호사에게 지침을 내려 놓는단다. 참기 어려운 통증임을 알기 때문이다. 응급상황의 환자는 통증을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어려운 통증이면 최고의 통증 전문가도 다양한 시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구실로 와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40분 했는데, 다시 환자 상태를 확인하러 통증센터로 발 빠르게 내려 갔다.
Q : 선생님, 진료 관련한 경력을 말씀해 주십시오.A :전남의대를 85년 졸업해서, 서울대에서 레지던트 석, 박사를 다했어요. 타대학 출신으론 1호 서울의대 교수입니다. 현재 마취통증센터장입니다.스탠포트 척추센터에서 2005년-2006년임상과 리서치를 했습니다. Q: 리리카는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시나요? A: 성인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말초와 중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 섬유근육통 치료제 / 부분발작 간질의 보조제로 쓰고 있습니다.
Q: 리리카의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수는 얼마나 되시나요?A:리리카는 신경병증 통증의 25-30%정도의 환자에게 처방됩니다. 제가 한 주에 2.5일 외래를 보게 되니, 월에 한 250명 정도 환자에게 리리카가 처방되는 겁니다.
Q: 용법/용량은 어떤가요?A: 처음 복용을 시작할 때 밤에 75mg 한번. 약을 서서히 올렸다가 서서히 줄여야 합니다. 리리카의 최대 용량은 300 mg bid. 거기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150 -225mg bid로 쓰게 됩니다. Q: 어떤 주의 사항을 환자에게 알려주시나요?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 주시나요?A: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에는 메틸페리데이드(페니드)란 약물을 초기에 처방합니다. 운전을 해야 되는 경우에 처방하는데 그런 경우까지 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붓는 경우도 있는데, 초기에 이뇨제를 쓰면 붓기가 가라앉습니다.
Q :주요작용은 어떤가요?A : 항경련제로 신경에서 칼슘통로를 차단해서 통증을 치료합니다. 모든 외국의 신경병증 통증 치료에서 1st line 치료제로 나와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많이 쓰이는 약물입니다.
Q : 위 제품 처방시 병용하는 약은 어떤 것인가요? 그 이유는 뭔가요?A : 병용 치료가 대세입니다. 통증이 대개 여러 가지 기전에서 오거든요.그래서 항경련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들을 같이 쓰게 됩니다. 또한 만성통증환자들의 60%에서 수면장애가 나타나고, 우울증은 30%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면을 고려해서 이에 해당하는 약물들을 함께 쓰게 됩니다. Q : 위 제품의 대체, 대안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그것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는 어떤가요? A : 신경병증 통증의 신약들은 요즘 거의 막혀있는 것 같고요. 제네릭들이 주로 나오지요. 메이저 제약사들도 제네릭을 만듭니다.리리카는 간질 쪽으로는 특허가 풀렸지만, 통증으로는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Q : 복약지도를 하고 있는 약사님들에게 부탁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만성치료통증 환자 치료에 있어서, 원래 항우울제, 항정간제, 항불안제로 개발되었던 약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약사님들이 교육을 받으실 때는 그러한 약들의 원래 기본용도, 즉 항우울증약은 우울증환자에게, 항정간제는 간질병환자에게 쓰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것으로 것 같아요.해서,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이와 같은 약을 처방을 하면, 약국에서 당신 무슨 우울증환자냐, 간질환자냐 라고 여쭤보니까, 환자는 매우 당황해서 약을 안 드시고 와서는 왜 안 드셨나고 하면, 약사님이 이게 간질약이라고 하는데 이걸 왜 나에게 처방했느냐고 따지는 분들이 계세요.
만성치료통증약들은 원래 개발된 목적과는 다르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한 정보들이 의사와 약사간 서로 공유가 안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신경손상과 관련된 대상포진, 신경통, 신경이 잘렸다든지,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받았다든지 하는 것을 신경병증 통증이라고 합니다.
약의 선택에 중요한 것은 통증의 종류가 어떤 건지가 알아야 해요. 엄청 중요해요.날카롭고 전기오는 것 같은 통증에는 항정간제가 좋아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간질에 쓰일 것 같은 항정간제가 놀랍게도 이와 같은 통증에 더 많이 쓰이고 있다는 거죠. 그러한 부분에 대해 언제부턴가 애기하고 싶었습니다. 대형병원 약사들에게는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20,000개나 되는 원외약국에는 애기할 기회가 없었어요.
날카로운 통증은 정간제가 잘 듣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에는 항우울증약이나 항불안제 같은 약이 잘 듣습니다. 항우울증제 약들이 계속 개발이 되면서, 심발타 같은 약들이 개발 되었어요. 이러한 약에 있어 80%이상이 통증을 줄이는 목표로 처방되고 있어요. 의약교차학술대회를 했으면 해요. 리리카는 간질환자에 얼마나 처방되는지 통증치료에 임상에서 얼마나 쓰이는지 화이자에서 파악해서 보고 했으면 해요. 그것이 의사약사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환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대담 : 이재웅 특임기자 jay.lee@yakup.com>
이재웅 특임기자
201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