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3회접종시 98%이상 예방효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MSD); 정호진 원장 <분당 베일러 이화 산부인과>
<인터뷰를 시작하며>2011년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15-34세 여성의 암발생순위는 1위- 갑상선암, 2위- 유방암, 3위 자궁경부암, 4위-위암 순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그리고 예방백신에 대해 배우고자 분당에 있는 베일러 이화 산부인과 정호진 원장을 찾아갔다. 정호진 원장은 국내에서 생명의 첫 탄생을 가장 많이 보신 분 중의 한 분으로 현재 대한산부인과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베일러(Baylor)란 이름은 100년이 넘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 의과대학의 텍사스 메디컬 센터의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며 붙였다고 한다.
Q. ‘자궁암’ 과 ‘자궁경부암’ 에 차이가 있나요?
자궁은 체부와 경부(입구), 나팔관, 난소 이렇게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자궁경부(입구)에서 생기는 자궁경부암이 자궁암의 약 90% 입니다. 자궁암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자궁의 체부에서 생기는 암은 자궁 내막암, 난소에서 생기면 난소암이라고 합니다.
Q. 가다실은 어떤 백신인가요?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헬리코박터,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인 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라고 밝혀졌습니다. 이 인 유두종 바이러스는(HPV, Human Papillomavirus)는 자궁경부 뿐 아니라 자궁 외음부, 질, 항문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다실은 이것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즉, 가다실을 통해 인 유두종 바이러스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선생님의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1983년도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1987년도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습니다. 제가 30년 이상 환자들을 만났으니 제가 분만을 도와 세상에 나온 아기들도 수 천명쯤 되겠네요. 현재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Q. ‘가다실’ 의 접종 대상은요 ?
9세부터 45세까지의 모든 여성과 9세에서 26세 남성까지 접종이 가능합니다. 남성은 가다실 접종을 통해 항문암, 상피내암, 생식기사마귀를 일으키는 HPV 6, 11형에 대해 항체를 생성하도록 도와줍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가다실을 접종하러 내원하는 일이 드물긴 하지만 가다실은 팔에 주사하는 방식이므로 남성도 부담 없이 접종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여성의 접종 권장 연령은 15세-17세 이지만 생식기사마귀 등의 질환이 20대 여성에게서 호발하기 때문에 주 접종 대상자는 20대 여성입니다.
Q.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주의사항은 일반 백신과 같습니다. 백신 접종 당일 과로하지 않아야 하며, 거의 모든 부작용이 백신 접종 후 30분 내로 생기므로 약 30분간 의료기관에 잠시 머무르길 권유합니다. 사실 부작용이 생기는 빈도는 매우 낮아요. 또한, 최근 기타 여러 부작용에 관련한 오보도 있었지만 부작용이 가다실에 의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고, 가다실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백신입니다. 가다실은 1차 접종 이후 2개월 차에 2차 접종, 그리고 1차접종 이후 6개월 차에 3차 접종을 해야합니다. 총 3회 접종을 끝내야 98% 이상 효과가 나타나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Q. 가다실의 작용기전은 무엇인가요 ?
가다실에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의 유사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백신처럼 약독화 시킨 원인균 그 자체로 만들어져 인체에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만 원인 바이러스인 가짜 바이러스 형태로 보다 면역을 유도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자궁경부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노출된 환자를 보면, 자궁경부에는 혈액량이 적어 자연적 감염을 통해서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충분한 항체가 형성됩니다.
Q. 가다실의 임상결과는 어떤가요?
임상결과에 의하면 가다실 3회 접종을 통해 93%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을 해도 100명중 7명 정도는 발암을 하는데, 예방접종 뿐 아니라 연 1회 규칙적인 정기검진을 해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자궁경부암의 발병 연령은 언제인가요?
빠르게 발병한 환자의 경우는 20대에 생기기도 합니다.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원추절제술’을 실시하여 암 진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추절제술 이후 자궁 경부길이가 짧아지면 자궁경관무력증 등이 오거나 가임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심한 이형성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Q. 가다실과 함께 접종하는 약이 있나요?
우리나라의 20-30대 여성은 A형 접종률이 낮아 가다실과 A형 간염 접종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상담을 통해 그 밖의 추가 성인 백신을 접종하기도 합니다.
Q. 최근 개발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관련 백신은 어떤 것이 있죠?
현재까지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한 백신이지만 미래에 치료를 위한 백신이 나올 수 있습니다. 현실화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10년 전 가다실이 나온다는 뉴스를 접한 후 이렇게 대중화 된 것처럼 치료백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래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현재 출시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닐까요? 호주와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가다실이 국가백신으로 인정 받았는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직 국가백신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젊은 여성들이 가다실 접종에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의약품 조제를 담당하는 약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세요?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의사와 약사가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자들은 의사 뿐 아니라 약사에게도 자문을 구하는 일이 많아졌지요. 우리의 생존연령이 높아졌고, 성생활 연령 또한 높아졌는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
약업신문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