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1번 타자 명성 높은 '노바스크'
<인터뷰를 시작하며> 고혈압, 심장질환 분야의 권위자 김철호 교수를 만났다. 다른 명성 있는 의사들도 그러했지만, 김철호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의 부원장이기도 해 일정이 빡빡했다. 분당까지 가는 도중에도 비서가 교수님 다음 스케줄이 바로 잡혔다며, 약속 시간에 늦지 말기를 두 번이나 당부했다. 바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노바스크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를 좀 더 듣기 위해 신경을 썼다.
노바스크는 암로디핀(Amlodipine)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1번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암로디핀은 칼슘통로 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 칼슘 길항제)로, 고혈압과 협십증 치료에 쓰인다. 암로디핀은 다른 칼슘통로 차단제처럼 동맥벽의 평활근을 이완시키며, 총말초저항을 줄여 혈압을 낮춘다. 협심증에서는 심근으로 흐르는 혈류를 증가시킨다. 노바스크는 심혈관계라는 뜻의 "Vascularity" 와 정상화한다는 뜻의 'Normali'를 합성한 것이다. 즉, 심혈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혈압약이다. 관상동맥 심질환, 심장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협심증 등의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약 800여 건의 임상연구를 보유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처방경험을 바탕으로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도 노바스크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이러한 저력 때문일까. 한국화이자제약의 노바스크(성분명 : 베실산 암로디핀 / amlodipine besylate)는 출시된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처방량 기준으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는 CCB(Calcium Channel Blocker, 칼슘 길항제)와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가 믹스된 복합제가 각광 받음에 따라, 엑스포지(노바티스社)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社)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노바스크는 국민 고혈압 약으로 불린다. 엑스포지와 트윈스타는 ARB와 CCB의 복합제이고, 노바스크는 CCB 역할을 하는 암로디핀 단일제이다. 노바스크 역시 이에 대한 대항마로 암로디핀과 발사르탄을 함유한 복합제 Norvasc V를 출시하여 새롭게 뜨고 있는 복합제 시장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Q. 교수님 경력을 말씀해 주세요. 1980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석사, 박사를 따고 연건동 서울대학병원, 보라매병원 등을 거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서 지금 분당서울대학병원의 부원장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92년부터 93년까지는 미국 Mayo Clinic에서 심혈관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었습니다.
Q. 노바스크 (성분명 : 암로디핀) 처방 환자수는 얼마나 되십니까?노바스크는 고혈압 치료를 위한 1차 선택약입니다. 전체 고혈압 환자 중에서 반 정도에게 암로디핀(Amlodipine) 성분을 처방합니다.
Q. 노바스크의 기전은 어떻게 되죠?암로디핀 베실레이트(amlodipine besylate)가 화학명으로 칼슘차단제로서 세포 내로 들어가는 L채널을 차단합니다. 따라서 세포내 평활근 세포에 칼슘이 떨어지고, 수축을 억제해서 혈관을 확장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립니다. 노바스크는 칼슘차단제 중에서 작용시간이 제일 길어 약 72시간이 됩니다.
또한, 노바스크는 여러가지 임상연구를 통해서 안전성이나 효과가 입증된 약제입니다. 고혈압의 1차 약제이고, 또한 협심증에 쓸 수 있는 약제입니다. 특히 협심증 중에서 광동맥경련에 의한 협심증에는 1차적으로 쓸 수 있는 약제입니다. 칼슘차단제 중 노바스크가 여러가지 국제적인 임상연구를 통해서 치료제로 입증되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내피세포를 보호하며 동맥경화 발생 확률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감소 효과가 명확이 밝혀진 약제입니다. 부작용이 적고 강력한 강압효과를 가진 약이지요.
Q. 특별한 부작용이 있나요?
노바스크를 오래 복용하는 환자에서 다리에 부종, 잇몸 증식의 부작용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드뭅니다. 일년에 한 건 정도 보는 것 같아요. 처음 사용할 때는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심계향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고 대부분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Q. 노바스크에 관한 특별한 임상결과들이 있나요?
노바스크는 지난 20년간 다국가, 대규모 임상 연구로 고혈압 학계에 근거중심의학(EBM, Evidence Based Medicine)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CAPE, CAMELOT, PREVENT, ASCOT 같은 대규모 연구에서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한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지요.
또한, 만성협심증 환자에 있어 일과성 허혈 감소를 입증한 CAPE, 관상동맥질환환자에서의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및 관상동맥 혈관재생술에 대한 위험 감소를 입증한 PREVENT, 심혈관계질환 위험인자 3개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서 병용 투여 시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한 ASCOT-BPLA 등은 다양한 환자군에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Q. 노바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특허가 끝났고, 노바스크 제네릭 개량신약 암로디핀들이 나와 있습니다. 암로디핀 칼슘채널차단제(CCB)들은 강압효과의 차이가 없다고 얘기들을 합니다만, evidence 중심주의 입장에서 보면 노바스크 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Q. 복약을 담당하는 약사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신 말씀이 있으세요?
암로디핀 성분 제제는 매우 안전한 약물이라 복약지도에 주의할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그러나 초기사용에 있어 약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화끈거릴 수 있으니 환자들의 복약지도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두 번째는 장기간 사용하거나 비행기를 탈 때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새로운 질환에 의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 약제가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니까 그리 염려하지 말 것을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노바스크의 최근 소식으로는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개정으로 젊은 고혈압 환자들도 ‘노바스크’ 복용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동안CCB 계열은 주로 고령환자에서 권고/처방되어왔으나 최근 새롭게 개정된 유럽(2013ESH-ESC)과 미국의 가이드라인(JNC8)에서는 연령별 약제 선택기준이 삭제되었다. 개정된 진료지침에는 CCB를 18세 이상의 모든 연령에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재조명한 것이다. 따라서 국내 2013 KSH 가이드라인도 이에 맞추어 CCB에 대한 연령제한이 삭제되면서 우리나라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도 ‘노바스크’ 를 복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
약업신문
201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