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해임 철회 특별위원회 구성
산양산삼 인증사업을 계기로 불거진 박찬국·안덕균 두교수 해임결정에 대해 당사자들은 물론 한의대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해임철회 주장이 격렬해지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학생회는 박찬국·안덕균 교수에게 내려진 해임조치를 학교측이 철회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임시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결정했다.
학생회측은 지난 21일 오후 두교수 해임과 관련된 임시총회를 개최, 이같이 결정하고 학교측의 징계위원회 결정에 대해 교원징계심의위원회 재심판결이 나오는 향후 2~3개월간 집중적인 구명활동을 전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학생들은 재심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는 앞으로 두달 동안 두교수의 영향력, 그동안의 공적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나가는 한편 학교측이 징계 취소 결정을 내리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으로 있다.
학생들은 특히 학교측이 해임조치를 철회하게끔 *농성·단식·수업거부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투쟁 *재학생들의 결의서 등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총에는 250여명의 한의대생들이 참석했으며 학장을 비롯한 교수 직원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 해 관심있게 회의진행을 살피기도 했다.
한편 경희대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미 대법원판결을 통해 두교수의 유죄가 확정된 만큼 징계위원회의 해임결정은 적법한 조치이며 따라서 학생들의 물리적 대응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 14일 열린 징계위원회를 통해 두 교수에 대한 해임을 결정한바 있는데 징계처분사유설명을 통해 두 교수가 사기사건에 연루돼 사기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아 학교와 교수사회의 신뢰와 권위를 심각히 실추시켰으며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는 사태가 초래하게끔 한 바 중징계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그러나 그간 학교 및 전공학문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 제자들의 간절한 탄원, 동료교수들의 선처호소 등 정상을 참작하여 파면 등 중징계가 아닌 해임 조치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박찬국·안덕균 두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산양산삼 인증사업은 개인차원이 아닌 학교차원의 공식사업으로 추진 진행되었으며 인증비 또한 한의학 발전기금으로 재단통장에 전액 입금되었다고 밝히고 자신들에게만 전적인 책임을 묻는 학교측의 처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종운
200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