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 85% HRT 부작용 불안감 느껴
리서치전문기관인 에이콘리서치가 최근 1년간 호르몬대체요법(이하 HRT)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지역 폐경여성 1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HRT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는 유방암 81%, 자궁뇌막암 13%, 뇌졸중 4%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HRT 복용시작연령은 45~54세로, 전업주부보다 취업여성일수록 호르몬복용시기가 빨랐다.
복용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응답자의 57%가 안면홍조, 발열 등 갱년기장애라고 답했으며, 골다공증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환자도 19%에 이르렀다.
한편, 에이콘리서치가 수도권 소재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전문의 1백 명을 대상으로 HRT에 대한 처방실태조사를 한 결과 장기사용의 부작용을 우려한 의사들의 HRT 처방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보다는 내과에서, 50세이상 보다는 40대 젊은 의사 층에서 HRT 처방이 줄어들고 있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조사 결과 전체응답자 중 64%가 HRT 장기사용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고, 특히 산부인과(54%)보다는 내과(75%), 가정의학과(62%) 의사들이 HRT 장기사용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응답자의 30%가 HRT 장기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이 제기할 의료소송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HRT 처방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HRT 투약기간은 3년 이상 장기복용 환자가 53%로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HRT를 중단할 경우 한 번에 중단하겠다고 답한 의사들이 73%를 차지했고, HRT를 중단한 환자들의 질환치료를 위해 골다공증치료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4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HRT 중단 환자들에게 골다공증치료를 처방했을 때 보험적용이 안된다는 점 때문에 처방을 중단한다는 응답자가 42%를 차지, 골다공증 같은 장기치료를 요하는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보험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실시돼 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HRT 재평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0%가 HRT 복용환자들의 상태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명중 1명꼴로 현재의 HRT 재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재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 재평가기준이 모호해서라는 응답이 40%,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이권구
200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