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무릎 관절염, ‘근육-힘줄 보존’ 수술법 주목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뉴(NEW) 실버세대’가 주목 받고 있다. 뉴 실버세대는 자산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사회참여, 디지털 라이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마트 시니어’로 주체적으로 삶을 즐기고 싶어하는 노년층을 일컫는다.
이들은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병원 진료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990년 대비 2011년 노인 인구 비율은 4.9%P 높아진 반면, 의료비 비중은 25.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 대다수가 앓는 관절염의 경우에는 무릎관절수술 건수가 4년(005~2009년) 사이 2.13배나 증가했다.
국제의료기기회사에서 국제 인공관절수술 교육센터로 지정 받은 웰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예전에는 아파도 참는 노년층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관절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노후 생활을 만끽하고 싶어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국내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관절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2009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수술을 받은 환자가 2005년 2만5,414건에서 2009년 5만4,097건으로 2.13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20.8%씩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2009년 60~70대 여성의 무릎관절수술 건수는 4만768건으로 전체수술의 75.4%를 차지했고, 인구 10만 명당 무릎관절 수술건수는 70대에서 9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웰튼병원 송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 일상 생활이 불편해질 만큼 악화될 수 있고,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무릎 인공관절수술법의 발달로 부작용이 줄고 회복이 빨라져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수술법은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술’이다.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관절이 들어갈 피부의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의 손상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법의 차이는 회복 속도 및 수술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4시간 후 조기보행이 가능하다. 이런 조기 재활은 운동 능력 향상과 수술 부위의 유착을 방지할 뿐만아니라 수술 후 오랫동안 누워 있게 되면 나타날 수 있는 하지 정맥의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심장, 폐 등 소화기관계의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웰튼병원이 무릎인공관절 수술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9%가 ‘수술 4시간 후 조기보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최소절개술’을 통해 환자들은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거의 겪지 않기 때문에 일상 생활로의 복귀 시간도 짧아졌다. 노래 ‘홍콩아가씨’로 유명한 원로가수 금사향(84세)씨는 웰튼병원에서 ‘무릎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후 2주 만에 방송무대에 선 바 있다.
송 원장은 “수술법의 발달과 더불어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의 병행도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병원 선택 시에는 수술법 이외에도 재활 시스템을 꼼꼼히 체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관절수술 이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활이다. 특히 수술 직후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한 경우에는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은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최소절개술’은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어렵다. 이에 한국의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최소절개술’을 배워가려는 해외 의료진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인공관절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환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송 원장은 “한국의 인공관절수술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홍콩, 러시아 등 각지에서 한국을 방문해 수술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웰튼병원은 세계 1, 2위 국제의료기기회사인 스트라이커사와 존슨앤드존슨사가 지정한 국제 인공관절수술 교육센터로 한국의 뛰어난 인공관절수술법을 러시아, 일본, 싱가폴, 태국 등의 해외 의료진에게 전수해 오고 있다. 현재 송 원장의 ‘근육, 힘줄 보존 최소절개수술법’은 해외 의료진의 교육영상 자료로 제작돼 국내 의사의 교육뿐 아니라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각국으로 전달돼 인공고관절 수술의 교육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다.
송 원장은 “관절염은 무조건 참고 무릎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나아지는 질환이 아닌 만큼 노후 생활을 위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적 치료는 관절염이 극심한 말기에 시행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관절염 진행 정도, 수술 시기와 수술법, 재활 방법 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경
201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