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사 국민건강지킴이 역할 강화 필요
[전문]
암,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 성인병이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환자와의 1차 접점기관인 약국에서 예방차원의 복약·식습관 지도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황=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시민보건지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1,000명당 위암 환자는 1명, 고혈압 환자는 47명으로 4년 전에 비해 1.7배와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7∼10월 2만981가구 6만7,049명을 대상으로 시민보건지표조사를 벌인 결과 위암 환자는 1,000명당 0.99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는 1997년 0.73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37% 가량 늘어난 데 비해 여자는 0.44명에서 0.99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간암이나 폐암. 유방암 등 기타 암환자도 남자가 1.8명에서 2.79명, 여자는 1.98명에서 3.25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97년 1.91명에서 지난해 3.03명으로 증가했다.
또 고혈압은 97년 29.75명에서 지난해 47.22명, 중풍 및 뇌혈관질환은 4.44명에서 5.86명,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2.94명에서 3.75명, 당뇨병은 18.37명에서 22.7명으로 늘어나는 등 만성질환자도 급증했다.
반면 관절염, 충치 등은 97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또 저소득층은 관절염, 고혈압, 소화성궤양, 디스크 등을 많이 앓고 있는 반면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피부질환, 충치, 알레르기성 비염, 당뇨, 치질 등이 많았다.
△대책=서울시 관계자는 "일선 약국의 복약 및 식습관 지도가 성인병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에 만성·성인병 질환자들이 예외 없이 약국에서 처방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한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약사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다.
일선 약국에서 고혈압 환자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의 위험요인을 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혈압측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자가 측정용 혈압계를 구비,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좋다.
투약관리에 있어서는 고위 및 초고위 위험군과 관리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저위 및 중위 위험군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복약지도는 목표혈압에 도달할 때까지 처음에는 낮은 용량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투약량을 늘려가는 방안과 상태에 따라 의사방문 주기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식이요법에 관한 정보는 인쇄매체 등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유성호
200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