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판매 금지에 따라 국내에서도 편의점에 판매되는 타이레놀 등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식약처의 안정성 서한에 따르면, 지난 13일 EC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제제(국내 상품명 : 타이레놀이알서방정, 펜잘이알서방정, 타세놀이알서방정 등 다수)의 판매를 금지했다.
약준모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미국 내 급성 간부전의 가장 큰 원인일 뿐만 아니라 스티븐 존슨 신드롬과 같은 중증 질환을 유발하거나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약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세트아미노펜은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감기약, 생리통약, 두통약, 관절약 등 여러 가지 약품에 배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단점이 있지만 식약처에서는 장점만을 안전하게 사용하길 바라고 허가했다는 것.
특히 MB정부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편의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약품들을 판매하도록 한 조치가 취해지고 난 후에 우리 국민들도 부작용에 정면으로 노출됐다고 질타했다.
약준모는 "현재 편의점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함유 제품을 여섯 가지나 판매중이며 국민들은 성분이 중복되는지도 모르는 채 복용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중복이 되는지 금기가 되는지 혹은 약품의 용량이 많은지 적은지도 알지 못하고 오남용 하게 된다. 심지어 숙취로 인한 두통에도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에서만 약품이 관리될 때 부작용이 훨씬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것은 여러 선진국의 통계에서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효율성보다는 안전성을 중요시 해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제제의 판매를 금지한 이때 우리 정부도 이에 발맞춰 편의점 의약품판매정책을 폐기하고 효율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