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의 2+4년제 학제가 약학계가 원하는 통합 6년제로 개편될 수 있을까. 약대 학제개편 정책자문위원회는 2+4년제와 통합 6년제 병합 운영을 제안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2월 1일,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약학대학 학제개편 논의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 학제 개편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약대 학제는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수업연한 4년의 신입생 선발 방식에서 현행 수업연한 6년(2+4년제)의 편입생 선발 방식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약학계, 이공계를 중심으로 약학교육의 기초교육과 전공교육의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약대 입시를 위한 과도한 사교육비 등을 이유로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어 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약대 학제개편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약대 학제개편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정책자문위원회는 2+4년제의 성과 및 문제점, 약대 학제개편 대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토론 등을 거쳐 다음과 같은 정책건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하연섭 교수(연세대 행정학과)는 '약학대학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과 방향 탐색'이라는 주제호 현 2+4년제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매년 약대 편입생 1,800여 명 중 화학, 생물계열이 1,100여 명을 차지하여 이러한 현상이 10년 동안 지속될 경우 1만 명 이상의 기초과학 인력이 유출됨에 따른 이공계 등 기초학문 황폐화 문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대 편입학생 중 2학년 이수 후 공백 없이 바로 진학하는 학생 비율은 8.7%에 불과하고 2년 이상 경과 후 진학하는 학생이 66%에 이르는 등 약대편입을 위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심각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정책자문위원회에서는 논의 결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의 대안 중 대학별로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학제 개편의 통합 6년제 개편 시 약학대학 편제정원이 1.5배 증원 되므로 정원 조정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안으로는 편입 인원을 입학 정원으로 승계하는 것으로 수업 연안 2년 증가로 약학대학 편제정원이 약 50%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
다른 대안으로는 약학입학 정원을 약 1/3을 감원하고 약학대학 편제 정원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 대안은 약학인력배출 감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약학인력수급 관계를 위해 편입 인원을 입학정원으로 승계하는 방법을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