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관의 재건축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이번에는 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대의원들의 찬성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은지 34년 정도 된 약사회관 건물에 물이 새고 타일이 떨어져 주차된 차에 떨어지는 사고는 이미 많은 회원들에게 알려진 사실로,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열린 대한약사회 '2016년 최종이사회'에서 진교성 이사는 회관 재건축 문제를 제기했다
진교성 이사는 "대한약사회관 안전진단 결과를 언급하며 "D등급이 나왔다는데, 이것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하라는 것이다. 만약 불상사라도 생기면 약사회가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진 이사는 재건축에 대해 문제가 되는 사항이 서울시약사회와의 지분 문제인가를 지적하며 "약사회관의 등기는 법적으로 대한약사회가 갖고 있다. 지분을 요구하는 지부(서울시약사회)가 제동을 걸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사회관 문제에 있어 위험을 없애야 하는 책임자로서 회장이 똑바로 추진해야 한다"며 대한약사회관의 재건축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것을 요구했다.
이에 조찬휘 회장은 1년전 재건축 논의 시 제기됐던 문제들을 의식하며 "재건축에 대한 필요성은 있지만, 총회 안건으로 올라가 안건으로 의결되지 않는한 추진 의지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재건축에 반대하는 대의원 임원 회원은 한명도 없다. 다만 작년 총회때 여러가지 제약 조건을 거니 의욕이 싹 달아 났다"며 "총회때 제발 건축해 달라고 안건으로 의결되면 의욕이 살아날까. 나는 문제가 있어 못짓는다 했으니 짓고 싶은 의욕이 없다"고 답했다.
회관 재건축 문제는 결국 '비용' 문제로 회비나 성금을 걷는 방식이나, 과거 제약사나 관련 업체의 협찬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어, 회관 건물에 점포를 입점해 건축비를 충당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바 있다.
또, 비용이 많니 드는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회관을 같이 쓰면서 지분이 있는 서울시약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재건축 논의를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