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상권 약국 천정부지 임대료 공포
드럭스토어 표방 업체 진출 맞물려 선택의 기로
입력 2013.04.08 06:10 수정 2013.04.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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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주요 상권에 위치하고 있는 약국들이 임대료 문제로 적지 않은 고민에 빠지고 있다.

약국운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드럭스토어를 표방한 대기업의 시장진출이 늘어나면서 좋은 입지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움직임과 임대수익을 높이려는 건물주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자리를 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상권으로 꼽히는 대로변에 위치한 ㄱ약국 A약사는 "최근 들어 건물주의 입김이 너무 강해지고 있다"면서 "건물주와 중계업자가 뜻을 같이 하고 임대료와 권리금을 인상하려는 작업이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ㄱ약국 주변은 국내에서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라 드럭스토어 형식의 이른바 '안테나숍'을 운영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약사는 "보통 5년이나 3년 단위로 계약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최근에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그 배경에는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내보내려는 심산이 깔린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 강북의 한 지하철역 출구에 위치한 ㄴ약국은 대기업 계열의 드럭스토어 표방 매장에 이미 자리를 내줬고, 또다른 지역에서는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한 대로변 ㄷ약국 역시 비슷한 이유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모두 드럭스토어라는 이름을 앞세운 체인형 매장에 밀려 기존 약국이 문을 닫은 경우다.

서울의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요즘은 한두푼도 아니고 기존 금액과 비교할 때 터무니 없는 수준으로 임대료를 인상하려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 자리를 비우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갑자기 약국 임대료를 크게 인상하는 경우 활발해진 드럭스토어의 시장진출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주요 상권에서는 임대차 계약을 할 때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양상"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약국가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임대료 문제는 약사회 차원의 대응에 나설 수 없는 개별 약국이나 약사가 판단하고 대응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수준에서 계약서에 따른 계약이 만료된 경우라면 임대료를 더 부담하든가, 다른 곳으로 옮기든가 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다른 상권 B약사는 "좋은 입지를 갖춘 약국의 임대료 고민은 하루이틀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중간에 중개업자가 개입할 경우 문제를 풀기는 더욱 어렵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B약사는 "자기 건물이 아닌 경우 임대료를 올리든가, 자리를 비우든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요즘 주요상권에 위치한 약국들의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드럭스토어 표방 매장이 늘어나면서 임대료와 관련한 기존 약국의 고민의 깊이는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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