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완화를 위한 서방성 약물전달제(티젤바이오)와 도네페질 치매 패취제(아이큐어)가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9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30개 신기술(NET)‧신제품(NEP)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NET는 23개, NEP는 7개가 인증됐는데, 보건의료산업과 관련된 제품은 티젤바이오와 아이큐어 2개 기업의 기술이 NET 인증을 받았다.
티젤바이오(대표 조한원)는 '수술 후 통증완화를 위한 서방성 약물전달 온도감응형 하이드로젤 기술'로 2년간 NET 인증을 적용받는다.
이는 온도감응형 하이드로젤은 상온(22℃)에서는 액상으로 존재해 주사침을 통해 체내에 주입할 수 있고 주입된 후 체온(37℃)에서는 겔 상태가 돼 3일간 약물을 서서히 방출하는 특성(서방성 약물방출)을 가지는 기술이다.
또한 서방성 약물전달기술은 국소마취약물인 로피바카인과 혼합해 사용해 수술 후 2~3일간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기존의 제품은 약물이 필요할 때마다 또는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해 약물의 과다 사용의 단점을 지닌 반면, 서방성 약물전달기술은 환부에 1회 사용으로 3일 동안 약물의 전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서방성 약물전달기술은 약물 투여용량과 횟수를 줄여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이 기대되는 효과적인 약물전달기술로 평가 받았다.
정교한 약물전달기술을 통해 제어된 투약의 경우, 약물의 효능을 높이고, 약물 독성을 감소하며, 환자의 편의성과 약물 수용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약물 전달 시스템 자체 시장을 확장하는 기술적 파급효과도 기대됐다.
아이큐어(대표 최영권)는 '장기간 도네페질 피부흡수 증진용 다중나노메트릭스구조체 플랫폼 기술'로 3년간 NET 인증을 적용받는다.
해당 기술은 도네페질 치매 경구 약물의 신규 경로투여로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해 치매환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킨 피부약물 전달기술이다.
또한 약물의 온셋 타임의 증가와 함께 장기간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출 조절성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약물의 치료효과가 극대화되고 부작용 감소의 장점을 갖는 플랫폼 개량 기술이다.
이를 통해 나노 크리스탈 입자의 피부 투과 촉진기술을 통해 약물의 피부 투과도를 크게 증가시켰으며, 분자특성에 의해 피부투과가 어려웠던 기존의 다른 약물들을 패취제 형태로 전환가능하며 약물의 치료 및 투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평가받았다.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은 전세계 23.5조원 시장을 형성, 소수 글로벌 제약사만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분야로 신경계(치매, 파킨슨병, 루게릭), 통증성 질환(암성통증, 만성통증, 관절염, 신경통증), 당뇨병 시장 등이 이에 대한 제형변경에 대한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패취제에서는 구현하지 못했던 대용량 약물의 탑재 및 방출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먹는 약의 대체제로 패취제 플랫폼 기술을 구현해 중추신경계통의 약물, 중증 질환 치료제로서 본 기술을 확장개발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큐어는 이를 통해 다국가 임상 3상 해외진출 가시화 및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혁신성과 및 제품 품질 경영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NET·NEP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우수한 기술을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하고, 신기술을 적용해 실용화가 완료된 제품을 신제품(NEP, New Excellent Product)으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인증신제품은 450여개 공공기관의 우선‧의무구매 등을 통해 판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금융지원 및 정부 R&D 사업 신청시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