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 분야에서 증가하는 인력수요에 비해 실제 현장에서는 인력고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김은정 생명기초사업센터장은 10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이오의약산업 고용실태조사'를 인용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현장 인력고용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제약바이오기업 3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이다(3월 12~23일).
조사결과, 응답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벤처기업으로(51.6%)으로 매출이 없거나 10억 미만인 기업이 25.8%로 가장 많고, 임직원 수가 100인 미만인 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전형적 인력고용의 어려움을 바이오의약 산업 분야에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기업의 38.7%가 20~40%의 인력부족을, 19.4%가 40~60%의 인력부족을 느낀다고 응답한 결과가 나와 현장 상당수가 인력부족 현상을 호소했다.
바이오의약산업 현장의 인력부족의 원인은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력이 부족한 점이 3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력의 잦은 이직/퇴직(30.2%)도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 공급의 부족(18.6%)과 지원자 수가 적다는 의견(9.3%)도 존재한다.
김은정 센터장은 인력부족의 원인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인식이 다르다는 것을 특징으로 분석했다.
대기업은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중소·벤처기업은 잦은 이직/퇴직을 가장 큰 이슈로 보고있다.
잦은 이직/퇴직의 원인으로는 임금조건을 포함해 업무환경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으며(31.4%), 이로 인해 대기업이나 경쟁기업으로 이동이 많아지면서(27.5%) 중소·벤처기업에서 특히 인력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정 센터장은 "이번 고용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이 바이오의약분야 산업인력 수급 미스매치 이슈로 종합될 수 있으며,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 취업 인센티브를 활용해 잦은 이직/퇴직을 방지해야 한다"며 "창업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