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부재 상황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일 이정희 이사장 취임 후 첫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회장 공석에 따라 '이정희 이사장- 갈원일 부회장(회장 직무대행)'으로 짜여진 비상회무체제를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키로 했다.

대신 회장 부재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3주에 1번 개최키로 했던 이사장단회의를 격주로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만나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이정희 이사장은 “예전에도 기업 대표가 회장이 돼 단독으로 회무를 이끌어 갔던 예가 있었다”며 “상반기까지는 현 비상 회무체제를 유지키로 했고, 우선 이사장사들이 힘을 합쳐 현안을 해결해 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회장에 적합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협회 내규상 회장은 장관급이어야 하는데다 나이와 경력 등도 종합적으로 감안,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계를 대표할 만한 인물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풀이다.

이정희 이사장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 회의에서 향후 2년간 그런 방향에서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큰 회사들이 좀 양보해서 웃으면서 의견을 모으고 소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