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산업이 기동력이라는 강점을 갖고, 인공지능(AI) 신약개발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 이동호 단장은 5일 협회 2층에서 개최된 개소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추진단은 2019년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목표로 전략 수립을 우선 시행하게 되는 테스크포스로, AI 플랫폼을 통항 경험축적을 거쳐 한국에 맞는 AI 신약개발 사업의 조성을 최종 단계로 설정하고 있다.
이 단장은 "협회에서 어떻게 하면 AI를 효율적으로 신약개발할 지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돼 지난 10월 경 제안이 들어왔다"며 "무엇보다 취지가 좋고, AI가 여러분야에 적용되지만 제약분야에는 짧기 때문에 전세계 마라톤 경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따라갈만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단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각 부처가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과학기술부,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부 등 각 관련 부처가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단장은 "신약개발을 위한 데이터가 광범위한 가운데, 데이터로 무엇을 할 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는 데이터 표준화는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제약바이오협회는 개발사를 대변하는 협회이므로 최종 유저가될 수 있고, 데이터 보호문제로부터 중립적인 입장에서 데이터표준화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약개발과 관련한 데이터는 화합물부터 환자 병력 데이터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궁극적인 데이터 활용분야를 찾고 각각의 분야 엔드유저(최종소비자)들이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면 국가산업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호 단장은 최근 AI신약개발과 관련한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다녀온 후 소회를 들며 국내 AI신약개발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AI에 대해 일정부분 의문이 있는데, 심지어 큰 다국적제약사조차 'so what?(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며 "초기 디스커버리를 하는 회사와 의학적 데이터마이닝을 하는 회사 등이 다른 분야에 대해서 타사를 추천하는 등 'AI 소사이어티'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아직 이러한 소사이어티에 속해있지 못하다"면서 "협회가 지향하는 것은 이러한 소사이어티에 들어가면서 회사 수요에 대한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센터 역할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이 단장은 제약바이오협회가 이러한 중개자 역할을 하는 취지가 접근성에 있다는 점을 짚어내기도 했다. 한국에서 아직 개별 제약사가 소통하고 거래할만한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한 연결통로를 만들겠다는 것.
이동호 단장은 "플랫폼 개발에 대한 알고리즘이 이미 모두 나와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표준화해서 우리에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얼마나 많은 데이터로 얼마나 실제 많은 활용 경험이 있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IBM 왓슨 등)를 이용하며 경험을 쌓는 것을 초기단계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사가 실제 사용을 해보고 좋은점과 불편한 점을 테스크포스팀이 정리하는 것이 최초목표"라고 정리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규모가 작은 만큼 항공모함이 아니라 고속전투정과 같은 기동성이 있다. 아직까지 항공모함처럼 각 기관이 따로 움직이는 약점을 극복하고 이를 하나로 통합하면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본다"며 "IT영역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볼 때 보급률이나 정리 면에서 강한 면을 보인다"며 "제약협회 산하 제약사들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 취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