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장점으로 경쟁하는 NOAC들
주사제 대비 비열등 입증 ‘릭시아나’와 안전성 데이터 축적해가는 ‘자렐토’
입력 2018.02.22 06:25 수정 2018.02.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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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경구용 항응고제인 NOAC들이 그들만의 새로운 경쟁 포인트를 통해 살아남기에 도전하고 있다.

먼저 경구용 정맥혈전색전증(VTE) 치료제로 항응고제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에독사반(상품명: 릭시아나)은 주사제인 달테파린(상품명: 프라그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에녹사파린, 달테파린, 나드로파린 등으로 대표되는 저분자량 헤파린은 최근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다수 발표되며 정맥혈전색전증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경구용 항응고제가 치료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사실 불분명한 상황.

연구팀은 정맥혈전색전증이 있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군으로 나눠 에독사반군에는 최소 5일 간 저분자량 헤파린을 투여한 후 경구용 에독사반 60mg을 1일 1회 투여했다.

달테파린군에는 체중 1kg당 200IU의 달테파린을 피하로 1일 1회씩 1개월간 투여한 다음 용량을 150IU으로 감량해 투여했다. 실험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 동안 실시됐다.

일차 결과의 판단 기준은 치료 지속 기간과 관계없이 무작위 배정 후 12개월 동안 나타난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또는 주요 출혈의 복합 발생이었다. 무작위 배정을 받은 1050명의 환자 중 1046명이 ITT(intention-to-treat) 분석에 포함됐다.

실험 결과, 색전증 또는 출혈의 복합 사건은 에독사반군에서는 67명(12.8%), 달테파린군에서는 71명(13.5%)에서 발생했다.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은 에독사반군 41명(7.9%)과 달테파린군 59명(11.3%)에서 발생했으며, 주요 출혈 사건은 에독사반군 36명(6.9%)과 달테파린군 21명(4.0%)에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경구용 에독사반은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이나 주요 출혈의 복합 결과와 관련해 피하용 달테파린보다 열등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의 비율은 더 낮았지만 주요 출혈의 비율은 달테파린보다 더 높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새로운 효과를 기대하는 연구보다는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 집중하며 여전히 와파린과의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자렐토의 국내 적응증은 5가지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이번 데이터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평가했다.

바이엘은 리바록사반 또는 와파린을 복용한 11만 5천명 이상의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FDA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자렐토의 안전성 프로파일 및 효과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서는 리바록사반과 와파린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심방세동 환자들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 △두개 내 출혈 발생률 △위장관 출혈 발생률 등 총 3가지 지표가 평가됐다.

리바록사반의 안전성 프로파일 및 효과는 3상 임상인 ROCKET AF 연구와 부분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허혈성 뇌졸중 위험율은 와파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렐토의 기존 임상시험 및 리얼월드 데이터와도 일관되는 결과인데다 미국 FDA의 약물 부작용 감시체계인 미니 센티넬(Mini-Sentinel) 시스템의 전자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진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 와파린’을 향한 항응고제들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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