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 살균제'사태로 사회적인 공분과 외면을 받았던 옥시레킷벤키저가 서초구약사회 총회서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옥시레킷벤키저 신혜정 대외협력이사는 20일 열린 서울 서초구약사회 총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옥시가 사망 피해자 배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약사사회의 이해를 구했다.
신혜정 이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2016년 5월 정식으로 사과하고 전사적 노력을 해왔다. 2016년 7월 배상안을 만들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많은 실수를 했었기 때문에 다시는 실수를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배상 권고안에 따르면 한가지 지침을 받았는데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기업이 배상을 할 때 1대 1로 만나서 배상을 해주지만 공정하게 해야한다는 입장에서 피해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피해자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1,2차 99% 배상 등록, 95% 배상 지급을 완료했다. 3차는 발표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83% 배상등록했고 41% 배상 지급 완료했다. 현재까지 개별 피해자 배상금 1,400억원 지급했다. 3,4 단계 판정 피해자를 위한 가습기 살균제 특별구제기금 674억 일시금으로 납부했다"고 말했다.
옥시는 사건 이후, 안전, 품질, 규정 준수 담당 글로벌 조직을 신설하고, 2016년 12월에는 업계 최초 제품 전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호흡기 관련 전 제품의 국내 단종을 결정하기도 했다.
신 이사는 "올해 아주 조심스럽게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려고 한다. 스트렙실도 최근 네이버와 유투브에 광고를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와서 제품을 팔아달라고 온 것은 아니"라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 소비자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책임지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습기 사태로 부정적 기업 이미지와 소비자들의 외면 등 사면초가에서 옥시의 이 같은 행보는 약국가에 '스트렙실' 등 옥시 제품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위한 것을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