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맹호 유통협회장 후보, “다국적사 저마진 해결 적임자”
“설명·설득 우선, 개선 안되면 투쟁도 불사” 강력한 해결 의지 피력
입력 2018.01.04 06:00 수정 2018.01.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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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맹호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후보가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유통마진을 국내 제약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것.

임맹호 후보는 3일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유통협회장이 된다면 저마진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현금결제시 최대 1.8%의 금융비용과 2.5% 수준의 카드수수료,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유통업계는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마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를 직접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국적 제약사들의 평균 유통마진은 7%도 안 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관리가 녹록치 않은 고가 항암제들의 마진이 2~5%대에 형성돼 있으며, 특히 M사와 B사의 면역항암제 마진은 3%이고 도도매 마진은 2%에 불과한 상황이다.

유통업체가 회전기일 단축에 따른 요양기관 금융비용 1.8%에 카드수수료 최대 2.5%를 더하면 수수료만 4.3%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7% 미만 유통마진으로는 배송비도 안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및 금리와 환율 인상 예정으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적자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다.

임 후보는 “늘 합리성을 강조하는 다국적 제약사에 국내 제약사 수준으로 올릴 것을 정당하게 요구할 것이고 수많은 설명과 설득을 진행할 것이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투쟁하겠다”며 “한국 지사의 외국인 사장이나 한국인 사장은 결정 권한이 적으니 본사를 상대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협회 내 정책기획국 신설을 통해 일본, 중국등 주변 국가의 마진율을 조사해 근거에 기반한 정당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을 하면서 투쟁으로 다국적 제약사 마진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서 “보덕메디팜은 다국적 제약사 품목을 취급하면서도 입찰에 목매지 않고, 매출 규모도 크지 않아 투쟁전선에 나가기 적절하다. 그동안 협회가 하지 못했던 것을 똑 부러지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통마진 외에도 융통성 없는 마감 정책, 장기 휴가로 인한 품절,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약의 출고 등 다국적 제약사의 총체적 갑질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수천만 원짜리 고가 항암제를 도매상이 항상 구비할 수는 없다”며 “그런데 연말에는 회사 전체가 2주간 쉬고 주문해도 빨라야 이틀 후에나 출고한다. 공산품이 아닌 의약품을 공급하는 주체가 품절 대책 없이 보름간이나 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임맹호 후보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시작일인 3일 등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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