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과감한 연구개발을 베이스로 정부지원을 더해 글로벌신약 개발 등 제약강국으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7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2017년 혁신형 제약기업 성과보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계 연구개발비중은 제조업의 2배로, 특히 혁신형기업은 15% 안팎을 쏟을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매출 대비 15%라는 비율은 글로벌 빅파마가 30%를 투자하는 것과는 더욱 과감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약품도 거의 잘 되지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뚫고 6년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최근 5개월간 국내 9개 신약 탄생했고, 까다로운 미국 FDA허가를 통과한 약물이 나타나고 있으며 200개 가까운 국가에 한국 의약품이 진출해 있다"고 되짚었다.
원 회장은 "이 같은 성과는 제약산업계의 노력과 정부 관심과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한국제약산업은 이대로 멈추는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가 분기점에 있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글로벌 신약이 만들어져 제약강국으로 서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명확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이상석 부회장은 "전세계 동향으로 글로벌 제약산업 발전을 보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 불가피하고 효율적인 전략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혁신형 제약 기업들이 글로벌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가장 빠른 방법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제약사는 국내 기술력있고 영향력있는 벤처제약사들과 판매스타트업 지원 등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며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사와 좋은 파트너가 돼서 경험과 역량을 축척하면 향후 글로벌사와 빠르게 경쟁할 위치로 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정부도 우리나라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혁신형 제약기업은 신약개발 역량재고와 해외수출 등 중추적 기능으로 제약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45개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전체 상장제약기업 평균보다 매우 높아 혁신기업이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어 혁신기업 개발 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진출에 가시적 성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이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혁신형기업의 주도로 글로벌 진출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도 제약산업육성을 국정과제로 정해 차질없이 진행하고, 5년간 청사진을 담을 종합계획을 올 말 발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약산업을 위한 지속적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수상식에서는 2017년도 우수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JW중외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림제약의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시상식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