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TNF-α(종양괴사인자-α) 억제제이자 국내 적응증 14개를 보유한 만성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최근 난치성 비감염성 포도막염에도 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한국애브비는 9일 문상웅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안과)의 설명을 통해 포도막염의 전반적인 개요와 휴미라의 급여 승인 배경이 된 임상 연구에 대해 알리는 미디어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문 교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자가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포도막염이다. 따라서 베체트병, 척추관절염, 전신 홍반성 루프스, 다발성 경화증 등 안구 질환 이외의 전신질환과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도막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에 이어 실명의 10~15%를 차지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활동을 할 나이인 20-60세 사이에 발생하는 시력상실은 상당한 사회적 손실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으로 진단되면 제일 먼저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포도막염의 가장 효과적인 1차 치료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로, 이는 단기간 눈의 염증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간 사용할 수 없다.
스테로이드 사용 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반응이 없다면 면역억제제로 약제를 변경한다.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과 같은 약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이어나간다. 생물학적 제제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 조직에서 추출되거나 DNA 기술로 재조합해 생산한 단백질로, TNF-α 억제제 및 사이토카인 수용체 항체가 포함된다.
휴미라의 이번 급여 적용은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 VISUAL-Ⅰ 연구와 VISUAL-Ⅱ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VISUAL-Ⅰ 연구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 중에도 비감염성 포도막염이 남아있는 환자 217명을 휴미라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치료 실패율을 평가했다.
실험 결과 휴미라군이 치료 실패까지 걸린 기간(중앙값)은 24주로, 위약군의 13주보다 약 85%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VISUAL-Ⅱ 연구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대한 휴미라의 효과, 즉 치료 실패로 일컬어지는 ‘재발 여부’를 평가했다.
18개월 간 실험한 결과 치료 실패에 대한 평균 기간은 위약군은 8.3개월인 반면, 휴미라군은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치료 실패를 겪지 않았다.
문 교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최대한 신속하게 염증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실명에 이르게 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포도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구적인 식습관의 변화, 자외선 차단, 노화 예방 등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