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나 병의원을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전개해오던 의약품유통업계가 소비자들과 접점 찾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주요 거래처인 약국과 병의원의 약사, 의사들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의약품의 특성상 전문가들의 선택이 환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최근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취급품목을 의약품 중심에서 헬스케어 관련 영역을 확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어필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력 유통 제품에 대한 스포츠마케팅을 비롯해 자체 브랜드에 대한 영상 광고 등을 마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
태전그룹의 경우 ‘실비도’ 등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며 광고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미 오더스테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약국 간 접점 찾기에 나섰던 태전그룹은 오더스테이션을 통해 공급하던 일부 제품들을 백화점에 입점시키며 소비자들의 인지도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동원헬스케어는 독일 유기농 화장품 ‘아야라야’를 지난해 홈쇼핑에 론칭한 것을 비롯해 약국·병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주력 유통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알림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정약품은 올해 들어 방송사와 신문사 건강강좌에 약국전용 프로폴리스인 ‘젠프로17’ 등을 협찬한 것을 비롯해 지난 8월에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에 젠프로17을 협찬하고 전광판을 통해 제품 홍보도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직접적인 제품 어필에 나서고 있다.
에스에이치팜은 2017년 시즌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에 코세척기 네일메드 사이너스린스 레귤러키드 공식 협찬하고 있으며, 야구장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 중이다.
이처럼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제품 홍보·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향후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