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의 하반기 출발에서 릭시아나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6월 대비 7월 처방액 중 유일하게 증가율을 보인 동시에 3위인 프라닥사 월처방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NOAC 원외처방은 유비스트 기준 약 83억원으로 지난달 8415억원보다 1.4% 감소했다.
월별처방액은 NOAC 처방액 전체 규모는 크게 늘어 1월 68억원에서 5월 80억원을 증가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OAC 제품들이 지난해 비판막성 심장세동 환자 중 고위험 군에 투여하는 1차 치료제로 급여화되며 와파린을 대체했으며, 구성성분과 특징이 다른 4개 제품이 차별화된 특징과 마케팅으로 지속적 시장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월처방액 감소폭이 가장 적은 제품은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로 월처방액 31억을 기록해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제품인 BMS의 엘리퀴스(아픽사반)도 4% 감소를 보였지만 20억원 대를 지키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7월 처방액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와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의 순위교체로, 이들은 각각 7월 처방액 16억(전월대비 5.6%↑)·14억(-5.7%↑)을 기록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2016년 2월 첫 출시한 릭시아나는 대웅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병원 랜딩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섰으며, 출시부터 한번의 처방액 감소 없이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3월 17억원으로 최고 처방액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14~15억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는 프라닥사를 빠른 속도로 추격해 6월에는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었다.
기존에 파이를 키워온 3사의 NOAC 제품들은 월별 처방액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성장해왔는데, 릭시아나도 이같이 3~4위 경쟁을 지속할지 3위로 굳히고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릭시아나는 처방률을 성장 없이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산술적으로 16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
다만, 프라닥사 역시 임상을 통해 확인한 출혈 및 뇌졸중 발생이 낮은 강점이 있으며, 유일하게 허가된 NOAC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이다루시맙)와 함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