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시보는 비리어드와 동등한 유효성과 개선된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입니다.”
일동제약은 2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성 B형 간염치료의 새로운 선택'을 주제로 최근 시판 승인을 받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신약 ‘베시보정’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베시보와 바라크루드의 2상 임상시험 결과와 비리어드와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2상 임상 결과 복용 후 48주와 96주 시점에서 베시보 90mg, 베시보 150mg과 바라크루드 0.5mg 복용군 간 B형 간염바이러스 억제효과는 차이가 없었다(p<0.05).
안상훈 교수는 “베시보 복용군에서 유의미한 이상반응은 카르니틴 감소였으며, 카르니틴은 지방산 대사에 관여하고, 부족시 근육 경련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3상 임상시험에서는 카르니틴을 보충하는 연구디자인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3상 임상은 베시보 150mg과 L-카르니틴 660mg 복용군과 비리어드 300mg 복용군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48주 후 베시보+L-카르니틴 군에 대한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22개 병원이 참여했다. 베시보+L-카르니틴 군은 75명, 비리어드 군은 80명이 임상을 완료했다.
계획서 순응군에서는 베시보 군 75명 중 64명(85.3%), 비리어드 군 80명 중 71명(88.7%)이 바이러스 반응율(HBV DNA < 400 copies)에 도달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계획서 비순응 포함 분석군에서도 베시보 군 94명 중 76명(80.8%), 비리어드 군 93명 중 79명(84.9%)이 바이러스반응율에 도달했다. 두 군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완전 바이러스반응율에서도 계획서 순응군에서 베시보 군은 70.6%(53명), 비리어드는 73.7%(59명)이었고, 비순응군을 포함할 경우 베시보 군 63.8%(60명), 비리어드 군 68.8%(64명)로 비열등성을 만족했다.
안 교수는 “임상 결과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베시보를 48주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 반응률에서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함을 만족했다”며 “약제내성변이도 48주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베시보는 비리어드 대비 좋은 내약성과 안전성을 보였다”며 “골밀도, 신장독성, 간조직학적 반응에서는 더 좋은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조직학적 반응은 간생검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샘플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베시보 군(18명)에서 77.8%, 비리어드 군(11명)에서 36.4%가 간조직의 섬유화 악화 없이 염증 점수가 2점 이상 감소해 두 군간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상훈 교수는 “베시보는 비리어드 동등한 유효성을 가지면서도 안전성이 개선된 제품”이라며 “다만 L-카르니틴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용에 불편함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오랜 기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 4월 말 ‘베시보정’에 대한 약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약가 산정 후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